기타 | 악전고투 공갈젖꼭지 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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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민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0-20 18:19 조회4,902회 댓글2건본문
9월 들어 민진이가 점점 더 자주 깨고 낮잠도 자기 힘들어해서
베이비위스퍼도 사보고 여기 사이트도 들어와보고 무슨수든 다 써보자 싶어
사놓고 안썼던 공갈젖꼭지를 물려봤지요.
첨 며칠은 낮잠 잘때만 물렸는데, 잠깐 열심히 빨다가 뱉고는 잠이 잘 들길래
또 밤에 자다 깰때 물려주면 바로 자서 효과가 좋구나 싶었는데,
갈수록 물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더니 밤에 깨는 횟수가 점점더 늘어나는 겁니다.
마지막에는 낮잠 자는 시간 내내 물고 있으려고 하고 빠지면 깨서 버둥거리면서 울고
눈만 감고 한시간 가까이 빨고 있다가 눈뜨고는 더 피곤한지 울더라구요.
밤에는 공갈물고 잠들만하면 빠지니 깨서 찾으면서 울고
물려주면 삼십분 있다 깨서 또 찾으면서 울고
정말 잠을 잔거 같지 않았지요..
아무래도 공갈때문에 더 못자는듯 싶었는데 밤에 깨면 무슨수로 달래야 하나 엄두가 안나서
끊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날도 저녁에 목욕시키고 분유 먹이고 공갈 물려 재웠더니
열시 열시반 열한시 열두시 열두시 사십분 계속 깨는 겁니다.
한시 사십분에 또 깼을때 결단을 내렸죠. 공갈을 끊자
안물려주고 안아들었습니다. 울대요. 계속 안아서 달랬습니다. 웁니다. 웁니다.
그동안은 깰때마다 공갈로 달래서 울지는 않았는데 집이 떠나가라 우는 소리가 나니
안방에서 자던 신랑 놀라서 달려오고, 민진이는 계속 웁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공갈을 쳐다보면서 저걸 물려주면 안울텐데.. 물려줄까..
아냐 안돼... 물려줄까.. 안돼... 참아야지 끊을수 있어..  
한참을 울더니 지쳤는지 자던데 눕혀놓고 시계를 보니 세시..
전 너무   힘들고 지쳐서 잠도 오지 않더군요.
한시간 정도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는데 네시반에 또 깨서 웁니다.
또 안았지요. 웁니다.. 웁니다.. 귀가 멍멍해지고 머리가 흔들리네요..
다시 잡니다. 창이 밝아오네요. 여섯시가 넘었어요..
밤을 새다시피 하고 다음 며칠도 전쟁이었지요.
밤잠은 일주일정도만에 교정이 되었는데
낮잠은 더 오래 걸리더군요. 몇주 걸렸어요.
졸리는데 잠은 잘수 없고 공갈을 찾아서 이리저리 고갤 돌리면서 우는데
하루에 세네번 낮잠 잘때마다 한시간씩 울고 잠이 들더군요.
그러고도 삼십분 사십분 정도밖에 못자구..  
서럽게 울면서 공갈을 찾을때마다 물려주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중독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저로서는 팔이 떨어져도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안고 달래기만 했어요.
이러다가 밤에 계속 깰때마다 안아서 달래야 하는게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일단은 공갈을 끊는게 먼저다 싶어서 안아 달래줬지요..
지금은요? 공갈은 내다 버렸고,
언제 공갈 물었던가 싶네요.
하샘 책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납니다.
육아에 왕도는 없다. 쉬운 길을 찾고 때를 놓치면 나중에 몇배는 더 힘들다
정말 맞는 말이더라구요.
님들도 공갈젖꼭지 사용하실때 신중히 하세요. 중독되는데 채 열흘이 안걸리더군요.
끊기도 정말 힘들구요..
지금은 좀 수월해져서 일케 글도 남기는데요,
줄리님 이하 모든 맘들께 감사드려요..
다시 또 민진이가 힘들게 하는일이 생겨도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줄리님 말씀 기억하고 있을께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디노재이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2-10 02:40)
베이비위스퍼도 사보고 여기 사이트도 들어와보고 무슨수든 다 써보자 싶어
사놓고 안썼던 공갈젖꼭지를 물려봤지요.
첨 며칠은 낮잠 잘때만 물렸는데, 잠깐 열심히 빨다가 뱉고는 잠이 잘 들길래
또 밤에 자다 깰때 물려주면 바로 자서 효과가 좋구나 싶었는데,
갈수록 물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더니 밤에 깨는 횟수가 점점더 늘어나는 겁니다.
마지막에는 낮잠 자는 시간 내내 물고 있으려고 하고 빠지면 깨서 버둥거리면서 울고
눈만 감고 한시간 가까이 빨고 있다가 눈뜨고는 더 피곤한지 울더라구요.
밤에는 공갈물고 잠들만하면 빠지니 깨서 찾으면서 울고
물려주면 삼십분 있다 깨서 또 찾으면서 울고
정말 잠을 잔거 같지 않았지요..
아무래도 공갈때문에 더 못자는듯 싶었는데 밤에 깨면 무슨수로 달래야 하나 엄두가 안나서
끊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날도 저녁에 목욕시키고 분유 먹이고 공갈 물려 재웠더니
열시 열시반 열한시 열두시 열두시 사십분 계속 깨는 겁니다.
한시 사십분에 또 깼을때 결단을 내렸죠. 공갈을 끊자
안물려주고 안아들었습니다. 울대요. 계속 안아서 달랬습니다. 웁니다. 웁니다.
그동안은 깰때마다 공갈로 달래서 울지는 않았는데 집이 떠나가라 우는 소리가 나니
안방에서 자던 신랑 놀라서 달려오고, 민진이는 계속 웁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공갈을 쳐다보면서 저걸 물려주면 안울텐데.. 물려줄까..
아냐 안돼... 물려줄까.. 안돼... 참아야지 끊을수 있어..  
한참을 울더니 지쳤는지 자던데 눕혀놓고 시계를 보니 세시..
전 너무   힘들고 지쳐서 잠도 오지 않더군요.
한시간 정도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는데 네시반에 또 깨서 웁니다.
또 안았지요. 웁니다.. 웁니다.. 귀가 멍멍해지고 머리가 흔들리네요..
다시 잡니다. 창이 밝아오네요. 여섯시가 넘었어요..
밤을 새다시피 하고 다음 며칠도 전쟁이었지요.
밤잠은 일주일정도만에 교정이 되었는데
낮잠은 더 오래 걸리더군요. 몇주 걸렸어요.
졸리는데 잠은 잘수 없고 공갈을 찾아서 이리저리 고갤 돌리면서 우는데
하루에 세네번 낮잠 잘때마다 한시간씩 울고 잠이 들더군요.
그러고도 삼십분 사십분 정도밖에 못자구..  
서럽게 울면서 공갈을 찾을때마다 물려주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중독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저로서는 팔이 떨어져도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안고 달래기만 했어요.
이러다가 밤에 계속 깰때마다 안아서 달래야 하는게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일단은 공갈을 끊는게 먼저다 싶어서 안아 달래줬지요..
지금은요? 공갈은 내다 버렸고,
언제 공갈 물었던가 싶네요.
하샘 책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납니다.
육아에 왕도는 없다. 쉬운 길을 찾고 때를 놓치면 나중에 몇배는 더 힘들다
정말 맞는 말이더라구요.
님들도 공갈젖꼭지 사용하실때 신중히 하세요. 중독되는데 채 열흘이 안걸리더군요.
끊기도 정말 힘들구요..
지금은 좀 수월해져서 일케 글도 남기는데요,
줄리님 이하 모든 맘들께 감사드려요..
다시 또 민진이가 힘들게 하는일이 생겨도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줄리님 말씀 기억하고 있을께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디노재이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2-10 02:40)
댓글목록
소현맘님의 댓글
소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공갈쓸때 참 고민많이 했는데 6개월 들어갈때 딱 끊었어요. 공갈 사용을 잠이 들었다 싶을때 빼주는게 좋은데... 그래야 떼기도 쉽고... 전 공갈 떼면서 속싸개를 안겨줬어요. 이젠 속싸개가 소현이의 러비가 되었지요.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ㅎㅎ 공갈을 자다 깨서 물리는 게 문제죠... 그 느낌이 금방 익숙해져버리거든요. 어쨌든 공갈떼셨다니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