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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떼기 | 16개월)밤중수유끊기-울면 달래는 최선의 방법 어떻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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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5-17 04:26 조회7,899회 댓글12건

본문

토요일 새벽에 기상해서 저혼자 준비하고 아기 얼굴 안보고 산행다녀왔습니다.
지방산행이라 귀가하니 10시 30분이 훌쩍 넘어 또 얼굴 못봤어요.
저 들어오는 인기척에 깼는데 할머니가 들어가 다시 금새 업어서 재우셨답니다.

할머니를 중심으로 이모가 반나절은 함꼐 놀아주고
잘 먹고 잘 놀고, 낮잠도 오전 오후 할머니가 업어서 눞히기로 총 3시간 가까이 잤구요.
저녁잠때 한 시간 가량 칭얼거리고 엄마 찾으러 이방 저방 다니고 책 따 빼고...
9시 가까이 되서 겨우 재웠다고 그러셨지요.

쇠뿔도 당긴김에? .......

아예 이기회에 성공적으로 밤중 수유를 끊어보자고 할머니랑 얘기를 하고
하루 종일 젖을 못먹여 젖이 너무 아파 11시에 자는 애에게 빨려서 넘어가고.
2시40분 경에는 울고 깼답니다. (3시간 단위로 밤중 먹는편, 이날때는 더 자주자주)
이 과정에서 저는 혼란 스럽고 난감해 하고만 있고
할머니 혼자 업었다 내려놨다 달래서 총 35분 만에 다시 누워서 자고 있어요.

애기가 건너방으로 쿵쿵쿵 와서 문앞에 서서 컴터 쪽 확인하면서 또 울고
뭐라고 여기 있지않아요" 하는 듯한 말 흉내 억양으로 묻다가 다시 울고
저기가서 또 그러고....
아...죽는 줄 알았어요. 어떻게 하는것이 맞는지 몰라서요.
달래는 사람도 죽겠지만...울고 달래고 엄마 찾으러 다니게 하고...
정말 난감.

중간에 제가 가서 개입을 하고 달래고 해야하나?
아니면 오히려 젖 내놓으라고 더 오래 많이 쎄게 울어 달래기 힘든 지경이 될까봐
그냥 조용이 물러나 있었는데... 이것이 맞나?
할머니 혼자 하게 두고 없는 척 하고 있었는데 뭔가 잘못한것 같더라구요.

좀 더 많이 울면서 뒤로 넘어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제가 가서 같이 부딪겨야 하는 것 아닌가?

사랑한다, 하지만 이제 잘 때는 젖은 먹지 않는다 라고 계속 알려주고
확고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갑자기 엄마에 대한 신뢰에 그림자가 끼지 않았을까?

엄마가 없는 줄 알게하여 너무 불안하게 하지 않았을까?

................
저야말로 다시 잠들기가 힘들군요.
우천에 힘든 산행 후라 다리는 욱씬거리고...
아무리 자다 깬 녀석이라지만 감정을 읽어 주지 못해서
내가 잘못한 것 같아 힘들고...

밤중수유 끊기 하신분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위의 상황도 상황이려니와
다른 경우에서는 이렇게 했다~하고 조금 상세하게요.

* julie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17 10:51) 

댓글목록

율이맘님의 댓글

율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개월~~ 율군이도 16개월 딱 되면서 젖을 떼었어요.. 16개월전까지는 새벽에 2시간마다 깨서 먹었지요^^ 한달전부터 4월되면 쭈쭈는 그만 먹자!! 율이는 형아가 되는거니까라고 쇠뇌교육 시켰어요.. 일단 낮 수유부터 끝고 밤중에는 새벽 4시에 딱 한번만 먹였어요.. 의외로 말로 설명하고 달래니깐 잘 끊기더라구요.. 문제는 새벽 4시에 먹이는거를 어떻게 끊느냐는거였는데.. 빨리 시도했죠 낮 수유를 하지 않게 된지 2주뒤에 새벽 4시 수유도 끊기 시도했는데요.. 토닥이면 얼러주기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업어도 주고.. 설명도해주고 그랬어요.. 절대 안줬어요.. 주면 아기가 울면 주는구나 생각할까봐요.. 그렇게 시간이 1주일 지나가고 지금은 쭈쭈를 봐도 살짝 뽀뽀해주면서 너무 좋아라만 하네요..생각보다 안힘들었어요.. 이틀만 새벽에 일어나서 안아주고 업어주고 했지만,, 괜찮았네요.. 겁 먹지 마시고.. 아가랑 충분히 준비하고 시도하심 말귀 다 알아들으니깐 잘 될꺼에요.. 

미르님의 댓글

미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율이맘님, 답변 고맙고 힘이 나요. 그리고 저는 낮 수유는 되도록 아기가 원하고 젖이 나오는 만큼은 먹이려고 생각중이에요. 할머니는 젖을 완전히 떼야지 그렇게 되겠냐고 그러시는데...속삭임에는 밤수유만 뗀 엄마들도 많이 있다고 일주일만 고생하면 된다고 말 한답니다. 그러면서, 실제 겁은 제가 더 먹고 있지요. 

돼지엄마*님의 댓글

돼지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돼지도 젖 좋아라하기 속삭임에서 유명하지요...
밤중수유도 돌 즈음이 되서야 떼었고, 밤잠 눕혀 재우는 것도 14개월에야 했으니 잠에 관해서 느린 편이죠...
이제 밤중수유 끊기 시도 하루시군요... ^^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원래 주다 안주면 서럽게 웁니다.
지금 어차피 하루 징하게 울리셨으니 딱 이틀만 마음 굳게 잡수세요.

제 생각엔 밤중수유 끊는데 할머니가 수고하시기로 하셨으니 마음 아프시더라도 조금 더 할머니께 맡기는 게 어떠신지요.. 지용이가 좀 더 쉽게 밤에 젖을 포기하게 하려면 엄마가 개입안하시는게 더 빠를 거 같고, 오히려 엄마가 있는데도 젖을 안 준다는 것 자체도 지용이에겐 더 힘들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표)지원맘선미님의 댓글

(표)지원맘선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밤중수유 뗄때.. 새벽에 깨서 2시간을 울던데요..ㅠㅠ  근데 울 지원이 이빨이 썩은 관계로 밤중수유는 독한맘 먹고 아무리 울어도 안 줬어요.. 한 일주일은 밤에도 계속 깨더니 요즘은 쭉 잡니다.. 근데.. 낮에 더 찾아대요.. 이빨이 나서 그러는건지 아주 하루종일 물고 있으려 해서 난감한 상태..ㅠㅠ 

강돼지 엄마님의 댓글

강돼지 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지용이랑 울 도야지랑 같은 개월수이기도하고 미르님이 올리는 글 유심히 읽는 열혈 독자?!랍니다..ㅎㅎ
저도 얼마전 밤중 수유 끊으면서 미르님과 비슷한 고민을 해서 지식 나누미에 글을 올렸더랬지요.
저도 같이 계시는 할머니가 도와주셨는데(미르님처럼 할머니가 달래고 저는 숨고) 어느 정도 적응됐다 싶을때(1주일쯤?) 울 도야지 자다 깨서 제가 달랬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었어요.. 결국 반창고 붙여서 밤에는 찌찌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니 그제서야 포기하고 자더라구요.. 참고로 울 도야지는 고집이 센건지 엄마가 제대로 대처를 잘 못해서인지 밤중 수유(아직 새벽 수유는 하고있지요..)끊는데만 거의 3주에서 1달 걸린것 같습니다요..
하지만 아기들마다 다 적응하는 방법은 다르겠지요. 제 생각에는 엄마가 직접 부딪히는 것도 추천해요. 할머니가 아이를 잘 달래주시는 편인데도 할머니가 달래는 것보다 제가 직접 반창고 붙여서 찌찌 먹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니 오히려 더 쉽게 납득하게 되더군요.. 

율이맘님의 댓글

율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강돼지엄마 말씀에 적극 동감해요.. 율군이랑 이틀 차이로 태어난 친구도 같이 수유를 중단했는데.. 순하디 순한 그 친구 아가는 시골에 내려가 시골할머니가 봐주고 엄마는 서울로 바로 올라왔대요.. 일주일 맡기도 젖을 떼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땡강이 장난이 아니래요.. 제생각에는 아기 정서에 별로 안좋은거 같아요.. 아가가 젖도 안만지고.. 그렇다고 하는데.. 타협이란거 하심 어떨까요? 계속 낮에는 니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줄께 하지만 밤에는 안되라고 말이죠.. 하지만 아기가 밤에도 계속 찾는다면.. 전체적으로 수유를 끊으시는게 좋아요.. 한번 입에 대면 참을 수 없는거 거든요.. 고문이 될 수도 있어요.. 율군이는 낮에 끊고 밤에 먹는거 인정해서 가능했지만,, 밤에도 안먹는다니깐 처음에는 좀 서운해 하더라구요..(참고로 율군이는 말귀를 잘 못알아 듣는 편에 속하구요.. 문화센터 가도 겉돌며 노는 아이로 최고에요..ㅋㅋ 고집도 엄청쎄서 동네사람들이 율군이 울보라고 할정도지요...) 부딪혀 보세요..^^ 

미르님의 댓글

미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할머니가 다른 집에 놀러 가신 관계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지요.
8시에 저녁 수유 5분 쯤 하고 자고 5시간 30분 만인 좀 전 1시 45분 경에
찾는 소리에 가봤습니다.  다행히 강돼지 엄마의 반창고 대목을 읽고 이미
반창고로 젖꼭지 감추고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올것이 왔구나 하고 침착하게...

내놓으라고 당연 칭얼거리고 징징, 엥엥, 안고 흔들기 3회, 허리 휘기 약 15회,
올라타기 약 7회, 좌우로 안고 뒹굴기 약 7회,
"자장자장 우리아기, 멍멍개야 짖지마라...꼬꼬닭도 우지마라..." 자장가 온엔온
혼자 징징 엥엥 뒹굴며 진정하기...그러다가 쌕쌕 숨쉬며 잠자요.
약 45분 소요되었습니다.

중간에 한쪽 반창고가 떨어지는 상황도 있었지만
제가 겁낸 발악수준의 울음 없이, 그런대로 행복한 실험이었습니다.
엄마를 부비부비하면서 떼쓰고 젖 꼭지 입에 안들어 온다고 짜증냈지만
할머니가 업어 달랠 떄 보다 덜 서러운 눈치입니다.

맘들의 응원과 지원에 힘입어 1차를 잘 넘겼습니다.
지금 반창고 수리 다시 하고 2차가 오면 잘 넘겨야지 맘먹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편안한 밤되세요.


 

미르님의 댓글

미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틀째 밤, 2차가 좀 전에 5분 만에 끝났씁니다.
혼자 자는 법을 터득하지 못해 에엥하다가 깨면 울음이 계속 번지고
커지고 문열고 나오는 패턴이지요.
일하다가 나와서 문 앞에 잠시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5분 가량 조용히 달래는데 반창고 붙여진 젖꼭지에 야속해하다가 다시 쿨쿨자요. 

미르님의 댓글

미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일째 밤, 자정 넘은 시간과 3시경 2회 동안 젖을 물고 싶어서 떼씀과 징징을 보였으나,  제가 역시 반창고 붙이고 굳건히 젖꼭지를 사수하고 같이 누워서 뒹굴 뒹굴 자장자장 한 결과 각 3~5분 후  저에게서 떨어져 나가 스스로 위로하고 쿨쿨 잤습니다. 

(새벽 기상하셔서 수유하려 떼놓은 반창고를 지용이가 할머니와 놀다가 발견하고는 할머니 젖꼭지에 붙이려고 가슴에 댔다는 할머니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저는 붙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거든요... 자다 깬 아기가 깜깜한 상태에서 반창고의 느낌을 손끝에 각인해 놓았다는 것? 혀와 손의 촉감이 아가들에게는 또다른 시각역할이라더니...)

참고 되시라고 이렇게 쭈욱 10일 정도 지속해보면서 특이한 상황이 있으면 이곳에 다시 답글을 올리는 식으로 하겠습니다. 

미르님의 댓글

미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장족의 발전입니다. 밤새 젖물려 재우는 속삭임 대표 입에서도  "우리 아기도 밤에 잘자요" 하고 말할 수 있게 되어갑니다. 저녁 8시나 7시에 취침하여 새벽 2~5시 전 후로 잠깐씩 깨면 토닥이고 자장가 불러주면 금새 돌아누워 아침 5-6시 전후 까지 다시 잡니다. 그러니 기본 7시간은 깨지 않고 자고 이후 새벽의 얕은 잠 시에 한 두 번의 살 짝 깨는 것이니 얼마 안가 이것 조차도 스스로 위로하고 혼자 잠드는 것도 어렵지 않겠습니다.
 
어제 지용이는 새벽에 잠깐씩 깨서 손으로 입으로 더듬더듬 젖꼭지를 찾다가도 반창고 때문에 안 잡히니까 보채려 할 때 제가 등을 쓸어주면서 자장가를 불러주면 바로 뒹굴거림과 쿨쿨모드로 들어갔습니다.

돌이켜보니, 저의 젖은 항상 대기조처럼 지용이가 깨서 엥하면, 입만 벌리면 쏙 들어오게 오픈 되어 있었던 거나 마찬 가지였어요. 만약 점차적으로 젖을 끊거나 밤수유를 끊거나 하실분은 취침시 주는 쭈쭈 이후 아기가 잠들고 나면 반창고를 붙여서 입으로 쏙 자동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볼만 하다고 추천합니다. 

돌 이전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잘 들으수 있지만, 특히 돌 이후 늦게까지 젖물어야 자는 습관을 들여왔다면 처음 며칠은 울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이때 엄마가 불안해 하거나 화내지 않고 안도할 수 있게 해주면 아가들이 이미 이해력이 좋아져서 극복도 더 빠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