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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 기저귀 떼기-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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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이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6-27 11:20 조회2,842회 댓글6건

본문

기저귀 떼기 업뎃입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퍼왔습니다.) 결론은 그러니까 진도가 나가지 않아 고민이라는 것.^^


*기저귀 떼기

단이 낳으며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없다"를 절감한다.

내 한 몸 건사할 땐 의지대로 사는 것이 비교적 가능했었는데, 아가를 갖고 낳는다는 것, 불가항력을 받아들일 줄 아는 지혜가 생기는 일인 것 같다.

딸이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아들이었고, 자연분만을 그토록 바랐는데 수술했으며, 완모수유를 고집했으나 결국 분유로 수유기간을 마감했다.



기저귀 떼기는...



신호는 꽤 이른 시기에 보냈다. 그래서 마음에 여유를 갖고 시도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단이가 아팠다. 무려 3 주를 감기와 모세기관지염으로 고생했다. 그래서 첫번 시도는 실패.



단이가 다 낫고 큰 행사가 있었다. 1박 2일로 장태산 휴양림에 다른 가족과 모이는 일이었다. 낯가리는 단이 성격과 집을 떠나 잠을 자야한다는 것, (당시) 17개월 아가에겐 큰 일이겠다, 싶어 기저귀 떼기를 뒤로 미루었다.



행사 뒤에 다시 시도.

이번엔 잠 문제가 생겼다. 밤잠이 짧아지며 낮잠 시간도 가늠하기 어렵게 되었다. 다른 문제가 있을 때는 기저귀 떼기같이 어려운 과업을 안겨주면 안 된다. 잠자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루기로 결심했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변기에 앉자" 그러면 고개 흔들며 도망간다. 분명 끙을 하거나 쉬를 하는 표정인데, 절대 아니라고 잡아떼고 도망간다.

마침내 잡아다 닦고, 새 기저귀를 채우려고 하면 바람보다 더 빨리 일어나 도망가버린다. 혹 기저귀를 간신히 채워도  바지를 입혀두지 않으면 기저귀를 벗어버린다.

맨엉덩이, 힘을 주는 게 보이고, 단이는 자랑스레 손가락질을 한다.

"응, 응, 응!!"

"뭐야, 단이 또 쉬했구나."

"응!"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한 발 뒤로 물러서더니,

"응, 응, 응!"

그렇게 반원을 그리며 영역표시를 한다.


* 디노재이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16 22:50)

댓글목록

소현맘님의 댓글

소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기저귀 때기 어떻게 해야할지 대략난감이예요. 일단 쉬 해 놓고 저한테 와서는 쉬한곳을 데려가거든요. 변기에 앉혀 놓으면 넘 잼있어라하고 그곳에서 쉬할 생각은 아직 하질 않네요. 

레나님의 댓글

레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라냥도 요즘 슬슬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거 같아서 불안초조중이에요.
(지금 게시판에서 기저귀떼기 글 몽땅 검색중..... 어떡해어떡해...ㅜ.ㅜ)

글고보니 단이랑님 블로그 하시죠? 가봐야겠네요. 단이랑님 글은 맛있어서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