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아기잠재우기
아기잠재우기 QnA
모유수유/이유식/먹거리
아기랑 속삭이기
아기건강/성장발달
질환/증상사진게시판
juliee의 궁시렁궁시렁/일상
EASY 및 R&R
아기장난감/아기놀이 아이디어
"엄마,나 침팬지!"
OO떼기(젖,기저귀,etc.)




엄마, 나 침팬지!

[re] 짐보리 질문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재민마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1-04 21:44 조회7,892회 댓글6건

본문


만16개월 재민이는 이번 겨울학기부터 짐보리에 다니고 있어요.
다니면서 제가 느낀 주관적인 생각 몇 자 적어볼께요. 도움이 되실까...=.=;;;

재민이도 사전답사(두 번)를 갔을때는 아주 활발히 잘 놀았어요.
지금도 활발히 놀기는 하죠... 단,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기보다는 걍 지가 하고픈거를 하며 놀고 있따는....>.<

<짐보리를 결정한 이유는..이랬어요. >
첫째, 걸음마기 아이들에게 대근육운동이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둘째, 겨울철 운동량(활동량)을 늘려주는 좋은 기회이다
세째, 일주일에 한번, 아기와 엄마의 특별한 바깥나들이가 될수 있다

<짐보리를 결정하면서도 많이 고민했던 부분>
만36개월 이전(최소 24개월)의 아이에게 프로그램수업이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인가.
--> 아직 또래가 집에 와도 따로 놀이를 하는 이 시점에서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수업이 오히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을거 같다고 생각함.

<결론>
짐보리를 결정한 이유에서 열거한 세가지는 모두 충족이 돼요.
그러나 사전에 많이 고민했던 부분을 보다 더 고려했어야 되었다고 생각해요.
재민이에게 그러려고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프로그램수업에서 자꾸 혼자 여기저기 다니는 재민이를 놔둘수는 없었어요. 자꾸 저기로 가자고 하고, 선생님 설명 듣자고 하고, 특히 소근육활동 시간에는 재민이가 선생님이 나눠주는 놀잇감들을 충분히 탐색할 시간이 없어요. 이제 좀 뭔가 해보려하면 다시 내놔야 하는 시간이 되니까요.
대근육 활동만 하는게 아니고 그 안에서도 여러 활동들이 시간을 두고 진행이 되는거니까, 그 흐름에 재민이가 따라가는게 무리인거 같더라구요.

그렇다면 다른 아가들은 어떤가??
이런 그룹활동에 참여해본 아이들은 아주아주 잘 적응되어 보였어요.
물론 아이들의 기질 역시 작용을 하죠.
예민+씩씩 기질에 자기주장 뚜렷한 재민이에게는 짐보리수업이 아주 즐거운 시간만은 아니랍니다.

아직은 그룹활동에서 자기조절을 연습해야 할 월령은 아니라는게 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자기조절력은 가정내에서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한 양육자와의 관계속에서 먼저 시작되고, 연습되어지고, 경험되어지는거니까요.
이 조절력을 바탕으로 서서히 그룹에 들어가는게 순서라는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재민맘은...
이번 학기만 다니고(며칠 전까지만해도 수업보류를 해야 하나 고민하였더랬죠) 안 다니려해요.
짐보리의 활동들은 개인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수업은 소활동들의 묶음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게다가 아직은 10-13명 정원의 그룹은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재민이가 최소 두 돌이 지나면 그 때 다시 짐보리를 다녀볼까해요.
그 때가 되면 서서히 나 이외의 다른 친구들이 여기 있고, 어쩌다보면 함께 놀이할수도 있다는걸 알게 될테니까요. 그런 발달의 준비가 된 다음에 다니는 짐보리는 지금의 짐보리와는 아주 다르겠죠.

그리고...또 하나.
지금 짐보리 수업에 참여하려면 재민이가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활동도 있지만, 대부분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활동들이 많아요(늙은 이 애미는 그래서 짐보리 다녀온 날이면 넘넘 힘들답니다 =.=;;).
좀 더 큰 아이들이 수업하는 걸 보니, 확실히 독립적으로 능동적일수 있더라구요. 그럴때 진정 그 수업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나 집에서 아이와 단둘이 지내는게 지루하고 답답하시다면...
일주일에 하루 한시간 색다른 콧바람을 쐴수 있다는 점은 확실해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정해진 오후타임(4시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아빠와 함께 주말에 사용한다면 이 또한 아이-아빠와의 특별한 이벤트가 될수 있을 거 같아요.

이상, 저의 주저리주저리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댓글목록

연성맘님의 댓글

연성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속삭임맘들을 어찌도 이리 논리정연하게 글을 잘 쓰실까?
저는 잡다한 생각은 많아도 첫째, 둘째.. 요렇게 정리가 안되던데..
읽어보면 다 맞는 말이라니까요.^^ 

강현맘님의 댓글

강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짐보리 첨 다닌지 한 5주 되었는데요...나름의 장단점이 있어요.
일단 장점은 재민마미님 말씀처럼 1) 여러 놀이기구를 갖고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의 제공 이 젤 크구요, 2)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되고 3) 다른 아기들을 관찰해보며 우리 아기의 기질과 특성도 파악해보게 되더라구요. 또, 4) 집에서 하기 힘든 게다가 겨울엔 나가서도 놀기 힘들기때문에 대근육활동 소근육활동 하기 좋은 기회더라구요. 5)일단 다른 아기들과 (따로 놀긴 하지만) 어울릴 좋은 기회인거 같아요.
그런데 단점 또는 보완해야할 점은 1) 일단 가격이 만만찮다.. 2) 활동시간에 아기가 충분히 놀지 못한다 (우리 강현이는 예민한 아기인데요..초반엔 저한테 매달려있다가 중반부터 뛰어들거든요. 그러니 끝날땐 많이 아쉬워하네요) 3) 또, 소근육활동 시간은 너무 짧아요~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정도) 4)그리고 끝나갈 즈음에 다음 시간 준비를 위해 다른 샘이 들어와 기구들을 옮기거나 치우던데 발동 늦게 걸린 강현이는 치우는 물건에 아쉬워할 때도 많아요.
일주일에 한번 수업이고 두세번의 프리타임을 이용할수는 있는데 프리타임 시간이 오후 네시라 아직 한번도 안가봤네요. 좀 피곤해하는 시간이라서요. 요때 가면 애들이 얼마나 있는진 확인을 못해봤는데 많지 않다면 이 시간도 충분히 활용해야겠어요. 일주일 수업 한번으로는 사실 수업비가 아깝거든요~
문화센터 물어보셨는데 문화센터가 보통 세달에 10만원정도하죠? 짐보리는 27만원이구.. 문화센터 점프아이같은거 하는거 봤는데요 짐보리같은 커다란 놀이기구 같은건 없고 공간도 작다는 단점이 있죠. 연속성도 좀 떨어지구요. 애들이랑 어울리는게 최대 목적이라면 가격대비 문화센터도 괜찮을듯해요.
이번 학기 좀더 들어보구요 결정하겠지만 일단 저는 주욱 프로그램을 따라 가면서 일년 정도 듣게 할까 하네요. 연속성을 갖고 꾸준히 하면 좋을거는 같아요~
도움 되시길!
 

서연엄마님의 댓글

서연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저도 위의 재민마미님과 강현맘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다른 목적보다는 막 걸음마 시작하고 밖에를 외치는 서연양과 일주일 한번 스페셜 타임을 갖기 위해 가지요. 전 직장다니는 지라 토요일 오후 수업을 듣는데... 수업 빠지면 넘 아까워요. 자유시간에도 못나가고. ㅠㅠ 프로그램이 좀 짧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는 점과 내용 대비 가격이 넘 비싸다는 점에 두번째는 또 등록할 지 말지 모르겠네요. ^^ 

레나님의 댓글

레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라냥은 16개월에 짐보리에 다니기 시작해 지금 세학기째 (곧 23개월) 다니고 있는데요.... 위에서 다 잘 말씀해주신 것에 조금만 덧붙이자면.
대표적인 수업인 플레이 수업의 경우 이렇게 이루어져요. 정해진 주제 하나로 2번을 수업하게 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길다/짧다를 주제로 한다고 하지요. 수업을 시작합니다. 다 같이 모여서 정해진 노래와 율동으로 인사하기를 해요. (여기서도 그 배꼽인사라는걸 하게 됩니당^^) 그 다음 선생님이 앞에서 수업 주제를 보여주지요. 이번 시간에는 작은 보드에 끈에 매달린 개구리 두마리를 붙이고 나와서 끈을 길게 늘이고 짧게 늘여 길다/짧다를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개구리와 끈을 만져보려고 앞에 나오는 아이들이 있곤 해서 약간 정신없을 때도 있습니다만 요건 같은 반 아이들의 기질이 어떠냐에 따라 많이 달라요. 보라냥 첫학기땐 모범생 아이들이 많아서 대개 평온하게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두번째 학기땐 같은 반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씩씩이들이라 정말 정신없었죠.^^;; (또 아이들이 분위기를 좀 타기땜에 한녀석이 나가면 다른 녀석도 나가고싶고 뭐 그렇게도 곧잘 되어요) 근데 아주 심하게 야단법석인 경우가 아니면 대강대강 넘어간답니다. 기본적으로는 선생님이 설명할땐 엄마 무릎에를 약속으로 하고요. 그 다음에는 단체활동으로 노래에 맞춰서 팔다리를 길게 뻗었다 짧게 오므렸다 하는 율동을 다같이 하고요. 그 다음 프로그램 활동을 해요. 사다리를 타고 기구에 올라가서 색색의 긴 막대와 짧은 막대를 각각 다른 통에 넣어본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프로그램이 한 세가지쯤 되는데.... 하나에서 다음 다음으로 넘어가려면 엄마가 가이드를 좀 해줘야해요. 그리고 그 가이드에 아이가 따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당.^^ 저 막대를 가지고 여기저기 두드려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놀게 되지요. (예를 들면 보라냥은 한군데 자리잡고 앉아서 좋아라하는 파란색 막대를 손에 들고 연신 만지작만지작) 수업료 생각하면 속이 쓰리지만 억지로 활동을 다 하게 하는것보단 대충 아이한테 맞춰주는 편이 더 재밌게 놀 수 있어요.... 그러다가 중간에 한번 모여서 단체활동을 하나 더 하는데, 오늘은 아이들이 한명씩 엄마랑 선생님 손을 잡고 긴 원통과 짧은 원통 위를 지나가보는 놀이를 합니다. (활동 내내 엄마가 길다/짧다를 외쳐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한명씩 다 돌아가며 활동을 해보고 나면 다시 프로그램 활동을 하다가 다시 모여서 단체놀이를 합니다. 커다란 공기튜브를 다같이 노래에 맞춰 두드리기도 하고, 커다란 낙하산을 펼쳐놓고 노래에 맞춰서 엄마 무릎도 타고, 비누방울 놀이도 하고, 낙하산 놀이도 하고요. (보라냥은 프로그램 활동보다 이 단체놀이를 더 좋아했어요. 대개의 아이들이 그런 것 같고요. 지금은 뮤직 수업을 듣고 있는데 요전날 수업시간에 낙하산이 나왔더니 반 아이들이 모두 열광하더군요.^^) 낙하산을 정리한 다음에는 다 같이 모여서 한명씩 순서대로 짐보(짐보리 캐릭터)인형과 인사를 하고 노래에 맞춰 체조를 한 다음 교실 밖으로 나가 손등과 발등에 스탬프를 찍고 끝이 납니다. 요정도 수업이 한 50분정도인데 길게 끄는 날엔 거의 한시간도 되고 그래요.
위에들 말씀하신대로 장단점이 있는데요, 저는 그래도 장점쪽에 더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소도구활동의 경우 활동시간이 굉장히 짧아서 줬다뺐는;; 느낌이 강한데 (절대로 아이들 성에 안차지요;;;;) 그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지만 반납을 스스로 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정리하는 습관을 키워줄수도 있어요. 보라냥의 경우 짐보리에서 롤리팝드럼에 채를 끼워서 정리하는걸 한번 해보더니 그 후로 줄곧 자기가 먹은 그릇에 반드시 숟가락을 넣어서 싱크대로 가져갑니다.^^;; 차례를 기다리고 공공의 약속을 지키는 연습을 해볼 수도 있고, 집에서 연습한 것을 실습할 기회도 되고요. 거기 선생님들이 아이들 다루는 것을 잘 보면 배울만한 점들이 또 있어요. (실제로 집에서 몇가지 써먹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놀 때의 아이디어를 얻어올 수도 있지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제일 큰 장점은, 첫째로 수업 시간대가 비교적 다양하기 때문에 아이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문화센터는 그래서 못갔어요), 둘째로는.... 뭣보다도 보라가 짐보리 활동을 매우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짐보리에서 했던 노래나 율동, 놀이같은걸 집에서 반복하며 재밌어하는걸 보면 확실히 맘에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모든 장점을 무시하더라도 이것 하나만으로도 비싼 가격에 울어가며 (정말 비싸요 ㅜ.ㅜ) 계속 다니고 있는 것이지요.
두서없이 얘기 늘어놨는데, 참고가 되었음 좋겠네요.^^;;
(참, 수업에서 뭘 배운다는 거에 대해선 욕심내지 않는 게 맘편할 것 같아요. 침팬지녀석들이 저 수업 두번으로 길다/짧다를 익히는건 무리지 싶어서요^^) 

지우맘님의 댓글

지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한달 됐는데요 방금 취소했습니다.
지우는 18개월 _ 예민 소심기질이좀 있어 자유롭게 뛰어다니라고 했는데
선생님은 뭐좀 할려면 오라고 하시고 지우는 자꾸 미끄럼틀만 탈려구 하고
엄마는 아이 태워줄려다 보니 팔이 저리도록 아프고..
4주정도 했는데 2시타임 선생님이 좋아서 2시타임가면 잘 하는데 아이 낮잠시간이 겹쳐 3시 타임에 갔더니 전혀 집중안되고 지우는 딴짓하다가 집에 가자고 까지 하고

안과 밖,
길다 짧다.
그 내용을 위주로 해야한다는 점이 오히려 반감을 사네요.

마지막에 비누놀이는 너무 잼있을꺼 같아요. 차라리 비누놀이 사다가 집에서 (화장실에서 목욕할때) 나 밖에서 해주고
미끄럼틀 산걸루 아이랑 신나게 놀아주고
도서관 가거나 문화센타나 백화점 넓은데 돌아다니는게 더 좋을꺼 같아요

아이가 하고싶은것도 제대로 못하게 하고 놀려고 하다보면 집에가야하고..
그 일정에 맞추기도 참 어렵고..
전 포기했네요!!

하지만 ~ 좋은점도 많아요!
다른아이들을 만날수 있고,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집에만 있는 아이에게 선생님이란 존재도 알려주고(선생님을 좋아하더라구요~~~)
인사하고 노래하고 박수치는거 같이 하는건 무척 맘에 들어요~~
BUt 그에 대한 비용치고는 상당히 비싸다!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 아주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2돌 지나 아이가 말귀를 알아들을때 다시 다닐까 생각중!
어차피 입회비 5만원도 냈으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