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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침팬지!

내 아이가 다른 아이한테 격한 행동할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3-26 13:05 조회6,777회 댓글7건

본문

아이가 친구를 때릴 때/물 때

  1. 맞때리기/되물기, 소리쳐 혼내기는 아이가 친구를 때릴 때에 대한 해법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엄마가 먼저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야말로
    아이가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하는 가장 좋은 때입니다.


  2. 무관심 요법이 통할지, 빠르게 판단.
    맞은/물린 친구에게 관심을 보이는 행동을 먼저 하세요. "아팠지? 괜찮아?"
    내 엄마가 내가 아닌, 다른 친구에게 관심을 보이면 큰 충격을 받거든요.
    이 행동은 엄마가 나에게는 무관심을 보이는데, 친구에게는 관심을 보이는 행동이라는 연관을 짓게 됩니다.


  3.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단호한 태도로 대응을 합니다.
    아이를 바로 친구로부터 떼어놓고 아이가 화난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고(패스트푸드 룰)
    때리면/물면 안된다고 말합니다(유아어).

    친구를 처음, 두번 정도 때렸을/물었을 때는 이 정도로 주의를 주고
    또다시 때렸을/물었을 때는 아이를 다른 장소로 데리고 가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삭히도록 같이 있어줍니다.

    그런데도 또다시 친구를 때릴/물 때는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친구와의 만남은 여기서 끝내야 합니다.


  4. 이 때 엄마가 할 일
    이 때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상황을 되집어봐야 합니다.
    대체 무엇이 아이를 화가 나게 만들었는지 왜 친구를 때렸는지/물었는지...

    그리고 다음번 이 친구와의 만남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려고 할 때,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아이를 저지시키는 말("천천히, 천천히..", "살살~ 살살~" 등등)
    또는 행동을 해주고(아이 손을 잡고 아이 손으로 친구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 주는 등
    아이의 강한 힘을 다스리도록 도와주기)

    감정을 다스리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감정을 다스리면 아낌없는 칭찬을 해줍니다.


  5. 평상시 해주면 좋은 놀이
    • 아기 차례, 엄마 차례 놀이:
      2,3살 아이들이 친구를 때리는 경우는 대개
      원하는 장난감을 친구가 가지고 있을 때(심지어 평소에 싫어하던 장난감이었더라도)입니다.

      집안에서 엄마 차례, 아이 차례 놀이를 해주세요.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릴 때도 빨강 크레용을 들고
      "엄마 차례!" 엄마가 잠깐 그림을 그리고
      "xx(아이이름) 차례!"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블럭을 쌓을 때도 "엄마 차례!" 엄마가 블럭 하나 쌓고
      "xx 차례!" 아이가 블럭 하나 쌓고.


    • 인형과의 역할 놀이: (저는 믿을 수 없긴 하지만 ^^;;) 한 육아전문가에 의하면 역할놀이가 생후 6개월부터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돌 이후 아기라면 인형을 친구라 가정시키고 인형을 "예쁘다, 예쁘다.." 해주는 놀이를 자꾸 해서 아기의 에너지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6. 만일 같은 친구를 매번 반복해서 때리는/무는 경우
    아이는 때려본 친구를 또 때립니다. 만만하잖아요. ㅜㅜ;;
    친구를 위해서라도 그 친구와는 한동안 만나지 않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무리 엄마끼리 친하다 하더라도 다른 친구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혹 문화센터의 프로그램이라면 프로그램을 바꿀 시기입니다.


  7. 또 다른 친구 찾기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내 아이와 비슷하게 과격한 아이를 찾으세요!
    그 친구가 모든 것을 가르쳐줘요!!!
    놀이터, 공원에서 비슷한 과격한 아이 물색에 들어가세요.

    정 다른 친구를 못 찾았다면, 친구 없이 그냥 집근처 공원이나 놀이터 가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친구와 집이라는 막힌 공간에서 한정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 보다는
    안전한 놀이터 등의 넓은 공간에서 뛰어 놀도록 하는 것이
    아이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데는 좋은 방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핑키한테는 이게 아주 중요한 활력소예요. 한 이틀이라도 넓은 공간에서 뛰어 놀지 않으면 짜증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쇼핑센터 등 넓은 공간이라도 벽이 있는 공간은 소용 없다는...)


  8. 친구를 무는 아이에 대해서 한마디 더...
    혹 어린이집 등 엄마와 동행하지 않는 시설의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친구를 무는 버릇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을 때는
    선생님에게 아이가 잘 무는 친구에 대해서 잘 관찰해달라고 부탁을 하거나
    엄마가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리는 것과 무는 것이 대개 비슷한 양식을 보이긴 하지만,
    무는 것은 때로 자신이 평소 그 친구에게서 괴롭힘을 당했던 것에 대한 역반격으로
    취하는 행동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반대로 따지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물려왔다면 아이를 문 아이를
    욕하기 전에, 내 아이가 평소 조폭(?)은 아닌지 살펴봐야한다는 말이죠!!! ^^)





********** 서버 이전에 큰 도움을 주신 현우맘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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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우맘님의 댓글

현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오~줄리님 ㅋㅋ 정말 울현우에게 딱맞는 칼럼이네요..짐 현우랑 한차례 실갱이 끝에 겨우재워놓고..막 우울해질라했거든요.. 요즘 현우키우는게 저한테는 너무 버겁네요.. 울 현우가 너무 에너지가 왕성한 아기라..정말 감당이 안돼요.. 아마 아빠의 육아참여도두 낮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서도.ㅠ.ㅠ 암튼 요즘 정말 ..심각하게 우울하거든요..
이렇게 우울하다구 말하면..그래도 좀 맘이 나아요...에휴..오늘은 현우가 졸려하는걸 모르고.. 보통 10시나 늦음 11시에 잠을 자기때문에.. 갑자기 아기가 9시에 때를쓰는이유를 단순히 또 떼를 쓰는군..하고 내버려뒀거든요..주의를 줬는데 발작을 하대요 ㅡㅡ;한 20분도 넘게 숨넘어갈듯 분노발작였어요.. 그리고 나서 울음이 좀 그치길래..꼭 안아주구 다독여줬어요.. 그런행동은 나쁜행동이라구 얘기해주구..애기가 흐느끼더니 막 그거있죠..숨도 꺽어쉬면서 울때..꺼이꺼이.. 이수준이였거든요.. 사랑한다구 꼭 안아주구 그러니까 제품에서 잠들대요..;; 그래서 졸리다는 신호를 내가 오해한게 아닌가 싶어요.ㅠ.ㅠ괜히 애잡았나 싶기도 하구..그래서 자는애를 더 깊이 자기전에 이를 닦이고 세수도 시키고 약까지 먹였네요.. 

주영맘님의 댓글

주영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째 이리 요약을 잘하실까.. 울 주영이는 제가 한번도 안때려봣거니와 다른 아가를 때린적도 없지만서도 걍 이 정리된 글을 보니 그저 감탄.. 

현우맘님의 댓글

현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약까지 먹이니 아기가 더 짜증을내죠;;졸려죽겠는데 엄마가 할거다한다구 그래서 두유를 낼름물렸어요.. 여기서 제가 궁금한거.. 아기가 이미잠들었을때..이를 닦아줘야 하는지.ㅠ.ㅠ 제가 은근;;성격이 뭘해야하는걸 안하면 맘에 걸려서리..이건 제가 잘못하는거겠죠?; 이닦는거랑 씻는거랑.. 안씻구 자면 세균들이 밤에 현우를 괴롭힐거같아서 ㅡㅡ;뭐 글타고 제가 전혀 깔끔맘은 아니예요 ㅎㅎ;;결벽증이런것두 아니구용;; 걍 소심한A형 꼼꼼한A형이라구 해두면 맞을거같구요..

암튼 줄리님 이번칼럼은 현우같은 아기에게 딱이예요~감사드리구요..마지막문구 부끄러버여 ㅋㅋㅋㅋ아이참..ㅋㅋ 감샤감샤~
줄리님글을 보니 제가 실수한것도 있구.잘한것두 있네요..
처음때렸을때부터 바로 때놨구요. 그럼안된다구 처음에 글케 말했구 두번째때는 구석으로 데리구가서 엄청혼냈다지요 ㅡㅡ;나쁜행동 나빠요~애기가 가만안있을라는거 구석에 딱 박아놓구 혼냈어요;;
제가 잘못한건.. 현우같이 왕성한 에너지를 갖은 아이를 운동장같은 넓은곳에 놀게한적은 없다는거네요.. 그저 백화점이나 집앞에나갔을뿐..집앞은 차다니구 드럽구 하니까 자꾸 제가 공간에 제약을 뒀었구요..
내일은 우리동네 초등학교에 잔디가 깔렸거든요..시범학교라 하든데..거기나 데리구 가봐야겠어요..실컷 돌아다니게요..
근데 애들이 축구하는거아냐 이거 ㅎㅎ 그럼 공맞을까바 또 불안한데 ㅋㅋㅋㅋ
암튼 줄리님땜에 우울한 기분 조금 가셨어요~ 제가 현우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도 되었구요..고마워요^^* 

예리맘님의 댓글

예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대단한 칼럼이에요..무는건 때리는것과 다른반응이라는거..얼마전 예리가 큰언니아들을 물려고하던데 얘가 왜이러나 맨날 맞고만있었는데..그랬거든요
조카가 예리를 때리려고할때 이쁘다해줘~했더니 때릴려다가도 머릴 쓰다듬더라구요
조카와는 못만나게 하지못하니 어떡하든 둘이 잘지내길 바랄뿐이었는데..조금은 이해하게 됐네요
(요즘은 역전되서 예리가 맨날 조카책읽는거 뺏어오구 조카가 뭐 건들려고만 해도 소리지르고..그동안의 분노가 드뎌 분출하는걸까요?)
참..줄리님 침팬지..책 제목이랑 지은이..다시한번 알려주시겠어요?
기억이 가물가물..아~지난글 검색해보면 될라나? 

에스더 맘님의 댓글

에스더 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스더는 6개월 밖에 안됬지만, 과격한 (?) 행동의 조짐을 보여서 줄리님 칼럼을 열심히 일고 있지요.  ^^ 워낙 씩씩하고 사람을 좋아해서리... 요즘 엄마가 너무 좋으면 얼굴을 찰싹~ 맞으면 아프더라구요..^^ 근데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엄마가 먼저 감정을 다스리는 일 ^^ 에공 저도 한 다혈질 하는 성격이라... 제일 걱정 됩니다 ^^ 

수빈엄마님의 댓글

수빈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관찰!! 관찰!!
수빈이도 타이밍만 잘 잡으면(주로 엄마 아빠에게) 때리거나 꼬집기전에 "이쁘다"쪽으로 유도할 수 있는데.. 그래도 분이 덜 불리면 이쁘다를 한다음에 꼬집더군요. 유도만하고 분을 안풀어 준거죠. 반성.. 반성..
정말 힘들어요... 

베로니카★님의 댓글

베로니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답을 찾고 있었는데...육아에 답은없지만 되새김질하면서 좀 담아가도 되지요?출처는 밝혀놓았습니다 ^^  이런문제로 고민하는 다른엄마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싶어서요
매번 속삭임에서 많이 배워가고 위로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