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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침팬지!

문화센터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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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홍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9-07 01:00 조회3,666회 댓글9건

본문

18개월즈음 재홍이 첨으로 문화센터에 갔었어요.
그때 수업을 고르는 기준은 엄마들이 괜찮다고 하는 <뮤직가튼>과 재홍이 여친과 동시에 들을만한 수업..자리가 남아 있는게 <이야기랑 쿡이랑>이였었어요.

뮤직가튼은 완전 실패.
그맘때 신발 벗고 낯선 공간에 들어가는 것도 너무 싫어했고, 조용한 자장가가 나오니 재홍군 대성통곡..
강사말로는 감수성이 풍부..예민<?>한 아기들이 가끔 그렇게 운다고 하더라구요.

수업에 전혀 참여 못하고 울어서 바로 나왔어요.

두번째 <이야기랑 쿡이랑>..
이건 그래도 재홍이 여친과 여친엄마.즉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뮤직가튼만큼 울거나 그러진 않았지만..수업엔 전혀 비동참....


그 외에.짐보리랑 킨더슐레 쿠쿠짐 가봤는데 둘다 거부..

그래서 내린 결론..아직 재홍이에겐 때가 아닌가보다..하고 둘다 취소했었어요.
18개월즈음에 낯선 공간과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이 굉장히 심했던 것 같아요.
그이후로는 차츰차츰 나아져서 요즘은 그리 거부하지 않거든요.




어제 두 돌을 맞이하는 이번달...다시 문화센터에 도전.
이번엔 엄마들의 후기와 재홍이가 좋아할만한 수업(이게 젤 중요할듯)으로 골라봤어요.
재홍이가 좀 예민한 기질이 있으면서도 몸으로 하는건 겁없이 씩씩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노리야~를 하고 싶었는데 거의 모든 문화센터의 수업시간이 재홍이 잠시간이라 포기.
"트니트니"라는 신체놀이를 했어요. 홈페이지를 보니 부산경남쪽에만 있는듣한데 강사들이 전부 남자고
운동기구 같은것도 많더라구여..(짐보리 흉내를 많이 낸듯 싶어요)

드디어 결전의 그날..
1.  며칠전부터 재홍이에게 계속 이야기..우리 9월 6일날 문화센터가서 선생님이랑 친구들하고 놀거야..재홍이도 놀고싶어? 재홍군 끄덕끄덕~

2. 강좌 홈페이지에서 수업 내용 미리 사진으로 보여주며...우와 재밌겠다? 재홍이도 하고 싶어? 우리 같이 해보자..정말 재밌겠다. 선생님도 멋지고..친구들도 정말 많네...등등 예습하기..ㅋㅋ

3. 강좌 첫날이라 재홍파가 같이 가주었어요.  미리 가서 앞타임 애들 수업하는거 보여주기. 재홍이 문열고 막 들어가려고 하더라구요.... 복도에서 기다리면서 미리 신발벗고....예쁜 여자애한테 들고 있는 풍선 두개 다 주고...(재홍이가 요즘 풍선에 올인이라 늘 풍선 가지고 다니는데 저번주말에 왠 남자애가 풍선에 눈독 들였을때는 절대 안 주었음.ㅋㅋ, 마트에서도 책보다 이쁜 여자애 지나가면 막 건네주고...벌써 나름대로의 여자친구를 보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음..조숙하다고 해야하나..ㅋㅋㅋㅋ)

4. 수업 시작...아빠는 밖에서 기다린다고 이야기 하고 엄마랑 둘이 앉아서 수업시작.. 재홍이가 하고 싶어하는건 적극 참여..하기 싫은거 절대 불참....넘 분명함.
그래도 울지 않고, 나가자고 하지 않는게 얼마나 기특하든지..감동감동감동감동...
저두 재홍이가 하기 싫어하는건...하기 싫구나~ 다음에 하고 싶을 때 해도 괜찮아. 엄마랑 친구들 하는거 같이 지켜보자..하고 기다려줬어요.
매트위에서 앞구르기 시간이 있었는데 옆에 30개월 여자아이는 앞구르기 하고 대성통곡..-.-;;
재홍군은 첨부터 안하려고 하더라구여..

5. 수업 마무리...사탕 받으러 나가고...도장은 거부하더라구여. 몸에 뭐 묻는걸 싫어해서 도장에 적응할라면 좀 걸릴 것 같아요. -.-;;;
어떤 애들은 양손에 다 받고..발에도 받고...너무 귀여운 애들이 많았어요.
어떤 여자아이는 수업시간 내내 중간에서 춤추다가 갔어요....(강사가 우리 수업의 댄싱퀸~이라고...)

6. 수업 종료후...잘했다고 무지하게 칭찬....다음주에도 선생님하고 친구들 만나러 올거니? 물어보니 끄덕끄덕...엄마도 다음주가 너무 기대된다고 말해줬어요.

7. 집에 오자마자 손, 발, 얼굴 씻고, 옷 갈아입고..바나나와 어묵 먹고 5분만에 취침....


....

저녁엔 시아버님이 재홍이 장난감 사두셨다고 해서 본가에서 저녁먹고 왔어요.
재홍이가 요즘은 jeep를 좋아해서 코란도, 갤로퍼등 지프만 보면 jeep. jeep 노래를 불러서 아버님이 사오셨더라구여....
문화센터 수업은 저에게도 활력소가 되었던 것 같아요.
몇달만에 안경 벗고 렌즈 끼고...살포시 분가루도 발라주고..질끈 묶은 머리도 풀어주고...

재홍이가 우울한 제 마음을 알아서 저만큼이라도 적응해준게 아닌가 싶어 고마워요~

혹시라도 문화센터 다니실 분 참고하시라고 올려봤어요..^^
 

댓글목록

현우마미님의 댓글

현우마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두돌쯤 되면 문화센터 프로그램에 앞구르기도 들어가나요??
현우파도 문화센터 같은데 같이 가주면 정말 좋으련만....
재홍파님께 현우파의 트레이닝좀 부탁드리면 안될까요~~~~~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우리 핑키도 꼭 시키고 싶던 강좌 들으셨네요! 저는 다른 것보다 이런 육체 활동이 많은 거, 꼭 시키고 싶더라고요... 제가 워낙 몸치인지라~~.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정녕 몸치는 아닌데, 몸으로 하는 것에 낯설어해서 그런 거 뿐인듯 해요...) 

재한재형맘님의 댓글

재한재형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홍아 아주 잘했구나~``````^^*  재한군은 수업가면 모범생모드라서 짜식...ㅡㅡ^  오늘도 첫수업한 하바에서 쌤이 "재한이 원래 이렇게 조용해요? 집에서도 수업 뭐하시나봐요...넘 잘하는데요??"  아하하~`````` 

문화센터가시면서 이쁘게 하고 가셨구나.....^^  전 가을학기부터 시간이 죄다 오전으로 바껴서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머리감고 머리 젖은 상태로 가는데......ㅡㅡ;;
아...재한이가 눈치채기전에 저도 신경 좀 써야겠어욤....^^; 

LOVE성은님의 댓글

LOVE성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재홍군..... 여자보는 스타일 있는 거 같음... 그 대목에서 ~ 저 혼자 막 웃다 갑니다. 앞으로도~ 적응 잘하길......!!~~ 

상상만 해도 귀여운~ 모습이예요.~!!! 

단지맘님의 댓글

단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홍이가 우울한 엄마맘을 살짝 알아주네요^^
기특한 재홍군!!
재홍맘님도 그렇게 분가루 발라주시면서 어여 우울함 떨쳐버리셔욧~
그나저나 재홍군의 스탈이 궁금해지는-_-
맘에 드는 걸을 본 순간 씨~익^_______^ 웃을 것 같은 재홍이가 그려져요ㅋㅋ 

승원맘님의 댓글

승원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승원이도 어제 문화센터 약간성공을 했는데 안심할 정도는 아니구..워낙 적응을 안할려구해서.. ㅋㅋ
그런데 재홍이두.. ㅋㅋ 축하축하~~

재홍아~ 친구들과 선생님과 잼있게 놀수 있는 시간 많이 가지렴~
 

승환맘님의 댓글

승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홍이가 잘해주었다니.. 기특하네요..
재홍맘님께도 활력소가 되었다니.. 좋은소식이네요..

승환이는 봄에 "키드짐"이라고 신체놀이수업 들었거든요.. 너무 좋아하고 선생님 보고싶다고 할 정도였어요.. 이번엔 인기강좌라고 해서 "놀이어드벤쳐"를 등록했는데..
첫 수업내용이 고구마로 아이스크림 만드는거였어요.. 절구로 땅콩이랑 고구마 찧어서 만드는거... 활동적인 승환이는 별루였나봐요..
선생님의 요란스러운 목소리에 놀랐는지.. 거의 엄마에게만 붙어있고...
담주 수업보구 옮길까 생각중이예요..

재홍이가 계속 좋아하고 잘 놀아줬음 좋겟네요. 

수빈엄마님의 댓글

수빈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후후후후~~
저두 오늘 문화센터 다녀왔어요.
첫번째로 간거였죠. (수빈인 다음주 13개월)
수줍은 수빈인 완전 모범생 모드였었죠. 흐흐흐
저두 저의 활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