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탄 아기/'등짝맨'의 진실 - 아기의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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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0-22 18:59 조회62,983회 댓글14건본문
http://danmee.chosun.com/
[겸이맘의 육아일기] 중에서
이런 질책을 들으면
그 해결책(?) 또는 조언을 얻기 위해 인터넷을 뒤집니다.
그리고 등짝맨이라는 만화를 발견하고 등에 센서가 달린 아기에 공감을 하면서, 안고 있던 아기가 잠든거 같아 살포오~~시 내려놓으려다가 귀신같이 알고 깨는 아기를 원망하고, 잘 자는 거 같다가도 소르라치게 놀라며 깨버리는 아기를 보며 아기가 혹시 경기가 난건 아닌지 걱정을 하고 또한, 손 탄 아기를 만들고 있는 자신의 육아실력(?)을 한탄합니다.
근데, 사실 소위 손 탄 아기 또는 등짝맨은 신생아의 본능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신생아가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 본능(반사반응)[Infantile reflex -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대표적인 신생아 본능 중 하나가 빨기 본능이 있음] 중에 하나인 이 반응은, 오스트리아의 어니스트 모로 박사가 발견해 내서
"모로 본능(반사반응)[Moro reflex]"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그 반응이 깜짝 놀라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놀램 본능(반사반응)[startle reflex]"라고도 불립니다.
산부인과 의사와 더불어 소아과 의사가 아기의 출생을 기다려야 하는 미국에서는 신생아가 태어나자마자 기본적인 애프가 검사 시에 신생아 본능 체크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로 본능(반사반응), Moro Reflex의 발생과 소멸시기
모로 본능은 언제 볼 수 있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 본능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손 탄 아기의 엄마라면 아주 익숙한 모습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이 증상이 또 아기들이 자다가 깜짝 놀라는 증상의 원인으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모로 본능이 정상이라고?
예. 정상입니다. 오히려 신생아 테스트를 했는데 이 증상이 없거나 양 팔/양 발 모두 일어나지 않을 때 아기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합니다.
모로 본능의 증상은?
- 깜짝 놀람(또는 놀라는 것처럼 보임??)
- 고개는 가슴쪽으로 약간 들어올리는 듯 하고 양 팔은 쫙 벌림
- 양 손바닥은 위쪽을 향하고 손가락은 약간 오므라듦
- (보통) 욺 (휴... 다행스럽다... 아까 저 위 링크된 아기는 울지 않는 거처럼 보이지만, 두번째 실험에서는 공갈젖꼭지 빠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과격해졌음을 눈치채셨을라나...)
이 모로 본능 증상에 대해서 "엄마 나는 아직 뱃속이 그리워요"의 저자 하비 카프 박사는, 인류와 같은 직립보행 유인원류에서만 볼 수 있는 증상이며, 엄마 품으로부터 떨어지면 생존과 직결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신생아들이 엄마에게 경고를 하는 증상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손 탄 아기라는 말은 아주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또 이런 질문을 하실 분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모로 본능이 없어지는, 즉, 적어도 6개월 이후에도 눕혀지는 것을 싫어하는 아기들은 손 탄 아기가 맞냐고요.
글쎄요... ㅜㅜ 아마도 맞을 수도 있을 거 같긴 합니다.
근데, 그건 전적으로 엄마의 생각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쩔 수 없어서 불평을 하면서 아기를 안아줄 수 밖에 없는 엄마들은 좀 다르겠지만,
언젠가 때가 오겠지 하며 즐거운 맘으로 아기들을 많이 안아주는 엄마들은 아기의 두뇌 속에 훌륭한 링크를 걸고 있는 중이긴 하니까요.
댓글목록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6개월 이후에는 "혼자 눕는 즐거움"을 조금씩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 품도 물론 좋지만 구겨지지 않은 상태로 긴장을 풀 수 있는 것, 그걸 갖는 것도 좋지 않나요?
"모로반사"를 알고 있었는데 우리 아가한테 보게 되니 모로반사가 아닌 뭐야 반사가 되어버렸었던... ㅠ.ㅠ
하영맘님의 댓글
하영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언젠가 때가 오겠지요.. 그러겠죠.. 좋은 글 감사하네요
하늘맘님의 댓글
하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정말...삐뽀119에 3개월간은 손타지 않으니 열심히 안아주라는 말만 믿고 열심히 안아주고 있는데 내려놓자마자 깨니 제가 완전히 잘못하고 있다고 느껴져서 얼마나 암담했는데요.
이번 주는 경이의 주이니 열심히 안아주고 다음 주가 되면 하루에 한 번이라도 스스로 길게자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눕혀야겠어요...줄리님, 감사 감사...
re님의 댓글
r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넘 재미나요.
순간~~ 대학시절 시험에 단골로 나왔던 수많은 반사가 떠오르는구만요. 그 땐 어찌나 헷갈리던지.. ㅎㅎ
현우마미님의 댓글
현우마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 단이랑님.. 뭐야 반사.. 잼있어요..
울 아기도 이제 막 5개월차에 입문하였는데 아직도 눕히려고 하면 놀래서 깨버리려고 해요.. 앞으로 두세달.. 더 자주 안아줘야겠어요..
주헌맘님의 댓글
주헌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울 주헌이 저렇게 놀래서 어디 아픈거 아닌가 했는데...감사해요~ 나 진짜 무지한 엄마당 ㅠ ㅠ
박민경님의 댓글
박민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머님들이 아기들 놀라는거 젤로 걱정하시던데... 본능이라니... 쫌 안심되네요. ^^
진경맘님의 댓글
진경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기가 6개월 이후에도 눕혀지는 것을 싫어해도... 그것 역시 (불필요하게 어리광을 부리므로 교정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손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고 보니 진경이의 경우엔 엄마가 필요할 때 안아달라고 징징대더군요. 이유식 시작하고 나서 배앓이를 하거나 변비이거나 이가 나려고 아프거나 열이 있거나 할때요. 물론 분리불안도 주요 요인이죠.-_-; 문제는 아기가 말을 하지 못하므로 엄마인 제가 그 시점에 아기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거죠. 나중에야 아 변이 왕딱딱이구나, 아 설사를 하는구나, 아 이가 났구나, 어머 감기가 왔네... 하고 알게 되쟎아요. 그러니까 아기가 보채는 시점엔 이유가 있겠지 하고 다독여주면 나중에 후회가 없어요.(저는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답니다. ㅠ.ㅠ)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진경맘님께 전적으로 동의!!!
명연맘님의 댓글
명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줄리 님 글, 진경맘 님 글에 동의 백만표! 제가 원하던 글들이예요!!
아가들이 기운이 쌩쌩할 때는 안겨 있는 걸 오히려 싫어하죠. 바닥으로 내려가서 움직이고 싶어 죽겠는 걸요. ^^
레나님의 댓글
레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증말 궁금한게 말이죠... 어르신들은 도대체 손 안 탄 아기는 어디서들 보고 오신 걸까요?
김유리님의 댓글
김유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안녕하세요..전 이제 갖 28일 지나고 있는 쌩왕초보 맘입니다... 이제 한달인데 어찌나 길게 느껴지는지...또 제 몰골은... @.@;; 그나마 여기와서 글들 읽으면서 하루하루 방법을 찾아보며 위안을 삼고 있답니다. 근데 (요즘 정신이 혼미해서 그런지..집중력이 떨어지나?? ) 많이 안아주기와 혼자 잠드는 훈련시키기가 헤깔리게 느껴지기만 하네요.. ^^ 신랑은 많이 안아줘야 한댔더니 밤에 재울때 아예 배 위에다 올려놓구 같이 자요...아기가 트림시키면서 어깨에 올려놨다가 그대로 같이 쇼파에 누우면 꺠지도 않고 잘~자긴 하더라구요...따뜻해서 그런가? 그러다 침대에 내려 놓으면 그떄부터 낑낑대다 놀라다 결국엔 얼마 안지나서 "으엥~~" 아예 앉고 있으란 말은 아니겠죠? 많이 안아주라는 말이... 울면 안아주라는 말이겠죠!! 근데 노상 우는데... ㅜ.ㅜ 그럼 종일 안아줘야 하자나요... 흑흑!! 아구...정신혼미해라~~
권유선님의 댓글
권유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제 싸이 게시판에 담아가요~ ^^*
강경희님의 댓글
강경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로소 맘이 편안... 지금 우리 아가도 경이의 주간인것 같으니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어요.
그저 손탔구나 한탄만하고 우리아기 안아주신 분 원망만 하고 있었는데 ...
무식한 엄마 때문에 우리 뽀뽀가 고생할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