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기재우는 방법으로 "엎어재우기"를 추천하는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언젠가 반드시 "엎어재우기 반대"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SIDS(Sudden Infant Death Syndrome)라는 증후군이 있습니다. 제가 전문의학인이 아니라 정확한 한국명칭은 모르겠지만, 풀이하면 "영아돌연사증후군" 정도로 표현될 거 같습니다.

어떤 아기가 영아돌연사증후군 위험이 높은가?

이 사고는 1세 미만의 영아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부검이나 검사를 통해서도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의문사 중에 하나이며, 잠을 자는 도중에 발생합니다.

아직까지 의학이 원인을 밝히지 못했지만, 3가지의 확연한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엎어서 자거나 옆으로 자는 경우, 담배에 노출된 경우, 너무 싸매서 체온이 상승할 우려가 있는 경우.

모유 수유 아기의 경우 좀더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낮긴 하지만 (국내 웹에서는 20%까지 낮다고 하더군요..) 뚜렷한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SIDS에 희생된 대개의 아기가 건강하고 잘 자란다고 판단되던 아기였다고 합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원인은?

흔히들 질식을 그 원인으로 착각하지만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단지 그 원인으로서 거론되는 이론 중 하나가 호흡과 심장박동을 관장하는 신경계와 연관된 뇌 기능 장애라는 것입니다만, 역시 추론일 뿐입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 통계

미국은 1천명당 0.77명, 영국은 0.45명, 캐나다 0.45명에 이릅니다.
(http://www.hayeshitzemanfoundation.org/intstats2.pdf )

우리나라 통계청 사망원인통계(http://kostat.go.kr/portal/korea/kor_nw/2/6/2/index.board )를 보면, 2004-2009년 사이 영아급사증후군에 의한 영아사망는 출생아 1천명당 0.1~0.2명(1만명당 1-2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미국이나 영국에 비하면 적은 수이긴 하나 그렇다고 부모들이 위안받을 일은 아니지요.. ㅠㅠ


1997년과 1998년 2년간 국내 SIDS율 데이터(참고 : Estimation of the incidence of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in Korea: using the capture-recapture method;
http://www.blackwell-synergy.com/doi/abs/10.1111/j.1365-3016.2003.00544.x )에 의하면 출생아 천명당 0.56명(1만명당 5.6명)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었고요. 많이 줄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