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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재우기 vs. 울어야자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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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7-05 13:43 조회27,194회 댓글14건

본문

이전 글에서 저만의 "울려 재우기" 정의를 내렸습니다. 엄마나 아빠 옆에서 우는 아기의 울음은 혼자 남겨진 아기의 울음과 다르다고 생각한다는..

그래서 아기를 단 1초라도 "혼자" 울려서는 안 될까?

아기들 중에는
울면 울수록 긴장감이 쌓여서(즉 피로가 쌓아서) 스스로 진정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울음을 통해서 자신의 쌓인 긴장감을 확 풀고 스스로 진정하는 아기가 있습니다.

그 서로 다른 타입의 아기를
같은 방법으로 달래려고 노력하다 보면 아기를 진정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아기가 어떤 타입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찰관찰관찰의 중요성을 다시금..)

만일 아기가 울음으로서 자신의 긴장감을 풀어버리는 타입의 아기라면,
이 아기를 젖먹여서 재우려고 하거나 흔들고 안아서 재우려고 해도 참 어렵습니다.
물론 가끔씩은 통하겠지만, 젖 먹이는 동안 또는 안아서 진정시키려는 동안
오히려 아기는 점점 버티고 짜증내면서 울기만 하기도 합니다.
마치 이 아기가 그저 울기만을 원하는게 아닐까 싶기까지 합니다.
이런 아기들은 혼자 내버려두면 큰 소리로 몇 초에서 몇분동안 울다가
점차 울음소리가 줄어들고 결국 잠이 듭니다.
이렇게 잠든 아기들은 깨어서도 피로가 풀린듯한 상쾌한 모습이고
엄마가 아기를 데리러 오기까지 혼자서 침대에서 잘 놀기도 합니다.

반대로 아기가 울면 울수록 긴장감이 쌓이기만 하는 타입의 아기라면,
젖먹이기, 안아서 달래기 등이 비교적 잘 통합니다.
아기의 활동시간이 얼마나 되었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엄마와 함께하는 진정시간이 잠자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아기들을 혼자 내버려두면 울고 울고 울고 울고 또 웁니다. 도대체 그치지 않습니다.
몇 십분을 울고 울고 울고.. 결국 토하기도 하고 목소리가 변할 때까지 웁니다.
결국 엄마가 포기하고 가서 안아주고 달래줄 때까지 웁니다.
그러고 나면 언제 울었냐.. 싶게 금방 그치고 엄마 어깨에 고개를 대고 잠이 들어버립니다.

울어야 자신의 긴장감을 해소하는 아기를,
잠이 들때까지 계속해서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자장가를 불러주게 되면 아기나 엄마 모두 지칩니다.
어차피 아기는 이래도 울게 되면서 잠은 못 듭니다.
그러면 엄마는 아무리 달래줘도 울기만 하는 아기를 보면서 아기를 달래지도 못하는 한심한 엄마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힘들어집니다.

근데, 아기가 울음으로써 긴장감을 해소하고 스스로 진정하는 아기 타입인지 알기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무슨 용기냐.. 잠시동안 아기를 혼자 울려보는 용기요.ㅡㅡ

(여기서 주의! 아기 월령에 맞지 않게 오랫동안 깨어있게 만들어 놓고나서 이런 시험하지 마세요!)

아기와의 잠재우기 의식을 마친 후에 뽀뽀를 한 뒤에 아기를 혼자 두고 나와 봅니다.
몇 초에서 2,3분동안 울다가 곧 울음이 줄어들고 잠이 든다면,
아마 그 아기는 울음을 통해서 자신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스스로 진정하는 타입일 것입니다.

이렇게 울려 재우기는 제가 의미하는 "울려 재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기가 2,3분 뿐 아니라 10분, 20분까지 울어대는 아기라면 이 아기는 분명 울면 울수록 긴장감이 쌓이는 아기입니다.
엄마가 같이 있으면서 달래주고 진정시켜줘야 합니다.
물론 이 아기도 결국 울고 울고 울다가 결국 잠이 들겁니다.
그렇지만 이런 아기들은 혼자 남겨짐에 대한 두려움에 잠자리 자체를 거부하고 더욱 엄마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런 아기에게는 혼자 오랫동안 남겨져서 우는 것이 아기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저는 말하기가 힘들긴 하지만, 요즘 마크 바이스블러스 박사의 책을 읽으면서 울려재우기의 타당성 주장에 한동안 머리가 혼돈스러웠던 것은 사실인데ㅡㅡ;;, 오히려 이 책을 읽고서 이 박사의 주장이 똑똑한 박사의 옹고집 주장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한말씀 덧붙이자면, 이 부분에서도 아기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더라구요.
한때는 울음으로 긴장을 풀는 듯한 때가 있고 절대 엄마가 같이 있어줘야 하는 때가 있고요.

마지막으로 이 글하나 소개합니다. 꼭 오늘 내용에 해당되는 내용은 아닙니다만, 아기타입을 알고 계신 재한맘님의 2006년 2월 17일 글입니다.

울 재한이경우 자장가 열심히 불러주고 혼자서도 잠들수있다고 격려 충분히 해주고 진정이되면 "사랑하는 아들 잘자라~~`"하고 볼에 뽀뽀해주고 나와야지 잠들어요.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주려고 옆에 있어봤더니 내얼굴이랑 마주칠때마다 더 크게 울어뿌고...ㅡㅡ; 울음소리가 "자려는데 엄마가 옆에 있으니까 놀고싶어서 잠잘수가 없어..."라고 들릴때도 있고..."잠은 오는데 엄마가 있으니까 놀아줘야 될것 같아 미안해서 잠들수가 없어~```" 라고 하는것 같기도...ㅋㅋ
물론 이건 제 맘대로 해석입니다요...ㅋㅋㅋ


Happy Whispering~~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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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지윤맘님의 댓글

지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움.. 제가 볼때 울 지윤양은 울어야 잠자는 아기.... 인듯해요.....
처음에 속삭임 블로그를 알고 PD/PU를 해볼려고 했지만..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그냥 제 나름대로 잠재우기를 했는데요....
그때는 정말 한 10분정도 제 품에서 울어야만 손가락 빨면서 잤었어요...
그럼 2시간은 너끈히 잤구요.......
지금도..... 안울고 잘때도 있는데요.. 거의 대부분 조금씩 울고 자요..... 

N도현맘봉선님의 댓글

N도현맘봉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소리가 변할때까지 우는 아기.
도현이는 여기에 속함. (울려서 재우다가 정말 목이 쉬었어요)

요즘 도현이의 잠재우는 방법은
간단한 잠의식하고 옆에 같이 누워서 뒤굴거리다가 (이때, 엄마 팔,다리 얼굴에 침바릅니다. ^^; 잘?하면 엄마에게 뽀뽀?도 해 줍니다. 넘 좋아.ㅋㅋ)
잠온다고  눈 감고 칭칭거리면  (누워서)안고 도닥이면서
"도현이는 혼자서 잠잘수 있어요. 잘 자요" 이렇게 말하면 자더라구요.(5분~20분)
혹, 계속 못자고 크게 울면 (서서)안고 잠시 토닥이고, 울음이 작아질때,"우리 도현이 잠자리에서 자요. 엄마가 바닥에 내려놓을께"하고 뉘인 다음 (누워)안고 토닥이는거 반복하면 자요. 

제이맘님의 댓글

제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이도 울면 울수록 스트레스 무진장 받는 아가라는 걸 지난번에 젖떼면서 알게됐죠. 얼마나 울었던지 결국 제 화를 못이기고 토하더라니까여.. ㅠ.ㅠ 어쨌든 그땐 젖을 뗄려니.. 울릴 수 밖엔 없었지만.. 그 때 생각하면 으...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아요.. 그땐 왜 내가 풍족하게 나오지도 않던 젖을 애 배골려가며 억지로 먹이느라 고생 떼느라 고생 고생을 자초할까 후회도 했지만..  ^^: 겉모양이야 어떻든 속은 단단해졌겠거니 자기위안하곤했네요.
근데 요즘엔 차츰 자아에 눈뜨는 것 같거든요. 거울속의 자기를 알게되고 자기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되고.. 그러면서 고집도 무지무지 세지구요. 땡깡도 많이 부리고, 그래서 울기도 하고.. (우는 척도 하고 ^^:)
 미운 세살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전부터 그런 모습은 보이기 시작하잖아요.. 그럴 때 어떤식으로 훈육 (너무 거창한가..)해야할지 감이 안와요.. ㅠ.ㅠ  따끔하게 야단을 치다가도.. 행여나 애가 겁먹어서 성격형성에 안좋은 영향이라도 끼치는건 아닌지 ^^: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좋게 좋게만 말하다가 혹시라도 "우리 애가 이렇게 변했어요.."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아이들 처럼 막나가게 되는건 아닌지.. 
아직은 아가다운 단숨함에 울며 땡깡부릴 땐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려서 울음을 그치게는 하는데, 고집이 더 세지면 그냥 울려서라도 안된다는건 보여줘야될지 궁금하네요..
으.. 제이는 울땐 일부러 기침을 하면서 울어요. 예전에 토했을 때 제 반응이 맘에 들었는지...  그럴땐 정말 여시가 따로 없다니깐여.. ㅠ.ㅠ
 

재한맘님의 댓글

재한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재한군은 여전히 스스로 위안쪽이 많은편인데..요즘도 자다가 엥~``하면 잠시 기다렸다가 계속 울면 가서 "아들~` 꿈꿨어?? 엄마가 도와줄께...." 하면서 안아주는데요. 안아줘도 별로 진정안되고..오히려 그냥 지켜보기 5분정도면 다시 잠드는경우가 더 많아요. 물론 안아서 젖물리면 언제든 진정되죠......ㅡㅡ;;

제이....넘 귀여워욤....ㅋㅋㅋ 근데 여자아기들의 경우 그런 아기들이 종종있더라구요...울면서도 엄마 반응 살피면서 울고...^^;

재한이는 요즘 잠잘때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구요....낮잠은 잠신호 발견하면 안아들고 우리방으로 이동....옆에 같이 누워서 침묵....ㅡㅡ;; 재한군 엄마짚고 섰다가 머리 부비다가 엄마 얼굴 빨아보고 깨물어보고...이불밖으로 탈출도 시도....다시 잡아서 눕히기...이렇게 10분정도 하다 두손을 뒤집어서 자기 눈위에 두고는 꼼지락꼼지락...서서히 움직임이 느려지다 잠들어요....자는 시간 놓치면 잠시 젖물리면 툭~````ㅡㅡ;;

재한군이 나름 천사아이임을 스스로 인정........^^;;  그래도 초보엄마는 힘들답니다...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이도 울면 더 쌓이는 스타일... 상황 봐 가며 안아주곤 했는데 요샌 스스로 잠 들려는 기미가... 정말 아가마다 다른 것을 일방적으로 끼워맞추려하면 탈이 많이 나게 되어있는듯 싶어요. 

형주맘님의 댓글

형주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거 해볼라구 형주..어제랑 그제..밤에..혼자 함 둬봤는데 말이지요..
한 30분넘게까진..자지도 않고..혼자 잘 놀아요.배밀이두 하고..이불 땡겨다가 놨다가..
글구..문쪽을 쳐다보기도하고..졸려서 눈을 비벼감서 놀아요.....글다가...혼자놀기에 지치면 뺑뺑...그냥 좀 울더이다..우는 고때 딱 업으니까..바로 콕 잠들공..ㅋㅋ
근데..뺑뺑 울다가 혼자 잠들진 않더군요..그래서 어느타입인지 판별불가능..!! (여태까지 우리 아가를 지켜본 바로는 전자가 아닌가 싶기도하고...아닌거같기도하공...)
 

예원맘님의 댓글

예원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예원이도 울면울수록 긴장감이 쌓이는아기..
전 여러번 울려봤어여.. ㅋ
예원이는 그냥 징징되다 잠드는아이는 절대아니고.. 10~20분 악을쓰고 운후
엄마가 달래줘야 자는아기..
 

 

수연맘님의 댓글

수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수연이두 함 테스트해봐야겠어욤~
지금까진 젖물리면 대략 반항없이 스르륵 잠들긴 하는데..젖물고 잘려하진 않구요~
어느정도 배부르다 싶음 지가 툭 빼구 반대쪽으루 돌아누워 잠들어요..그나마 다행..
아직까진 크게 울려본적이 없어서..^^ 

한솔맘님의 댓글

한솔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말 때가 있나봅니다. 한솔이는 차 안에서 5~10분 정도 울면 잠이 들었었는데요. 요즘은 차만 타면 울어요. 잠이 올 때 태워도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울어재낍니다. 나중에는 체력이 바닥나서 울다 자다 하더라구요. 절대 혼자 진정 못하구요. 잠이 들려고하면 다시 깨서 울기 시작. 차만 타면 미치겠습니다. 울수록 자기 진정은 더더욱 힘들어 지나봅니다. 예전에는 짧게 울고 푹 자주었는데 말이죠. 

류현정님의 댓글

류현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어난지 19일째 접어든 우리딸 조이....어젯밤 조이를 재우느라 밤을 거의 꼬박 세우고 어찌어찌 이곳까지 오게 됐네요. 어젯밤은 가히 충격적이었죠. 미국인데 오죽하면 새벽 세시에 위험을 무릅쓰고 차를 태워 드라이브까지 시켰네요. 내가 너무 내 감으로 아이를 키우는건지....19일째인데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여유를 가져보려고 노력중인데...24시간의 산고를 겪은 후라 몸이 아직도 회복이 안되서 이래저래 힘드네요. 조이가 그간 잠은 잘 잤었는데 그래서 모유수유만 잘 하면 되겠다...하는 섣부른 생각을 했습니다. 유두의 통증이 조금 수그러들만하니 조이의 잠투정(?)이 시작됬네요. 이렇게 체계적, 계획적으로 관찰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맘들이 있다는 사실도 적잖히 놀랐어요. 아, 난 아이를 키우 기본 마음의 자세가 안될걸까요. 늘 내 생각이 먼저였던 기분이네요. 몸이 회복되면 좀 괜찮아질까요...피곤함에도 잠이 안오네요...겁먹은 조이맘! 

연우맘님의 댓글

연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우는 5분이상 울려본적이 없어서...좀 울려볼려구 해도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져서...맘 약해져서 금방 안아주고 했거든요.
어떤 타입인지 함 알아봐야겠네요. 

김민희님의 댓글

김민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근들어 글들이없네요^^
전 접한지 얼마안되서 요즘 열심히 공부중이랍니다.
오늘로 73일된 아가인데.. 전에없던 잠투정이 생기면서 잠들기전에 꼭 울더라구요. 안아줘도 울고.. 저는 습관상 젖을주며 재우지는 않거든요.
근대 와~~~앙 울다 갑자기 푹~ 고개를 떨구며 눈감고 자여.
너무 갑작스럽게도 -_- 어떤 타입일까.. 고민점 해바야겠어요 

윤상현님의 댓글

윤상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아가도 자기 전에 울어서 고민입니다... 궁금한건 아파서 우는건지 졸려서 우는건지 모르겠어요..;; 병원가니 기관지가 약하다는데;;; 그냥 울때도 우는 소리가 자지러 지나요?? 아공.. 

한동인님의 댓글

한동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왠지 저희아가는 울어야 피로가 풀리는 타입갔네요..저희아가는 분유수유 후 가끔식
눈이 말똥말또할때가 있는데 그럴때 좀 놀아주다가 보면 하품을 하더라구여 그래서 잠의식시작하려 하면 그때 부터 울어요 안아줘도 울고 내려놓으면 더 울고...오늘 한번 테스트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