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 줄 아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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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3-08 00:00 조회17,215회 댓글2건본문
혼자 놀 줄 아는 아기로 성장시키는 것은 하루 밤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수많은 과정을 통해 아기 자신의 상상력과 독립성이야말로 자신의 친구라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엄마가 천천히 하루하루 도와주는 일입니다.
[신생아, 영아 단계]
- 아기가 보지 않는 동안 몰래 도망가지 말 것 – 엄마가 어디로 가버렸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아기는 엄마를 영원히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두려움에 빠집니다. 그렇게 되면 “엄마 레이더”를 더 강하게 작동해서 엄마의 모든 행동을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아기를 잠시 두고 가야할 때는 어디를 간다고 얘기를 하고, 노래를 시작하거나 계속 얘기를 하면서 엄마가 눈에 안 보여도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합니다.
- 까꿍놀이 – 아기가 아직 뒤집지 못하는 시기에서부터 시작해주세요. 아기를 눕힌 채 아기 다리를 올려 엄마 얼굴을 가렸다가 다시 나타나기 등 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엄마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엄마가 방을 나가도 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 아기와 바닥에서 놀면서 장난감으로 관심돌리기 – 바닥에서 아기 관심을 장난감으로 끄는데, 아기가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약간 아기로부터 떨어져 앉아서 아기를 계속 보고 있습니다. 아기가 엄마를 돌아보면 웃거나 짧게 말을 해줍니다. 혹시 아기가 이 때 엄마에게 다가오면(아직 움직이지 못하는 아기는 엄마를 요청하는 신호를 보낼 겁니다) 다시 처음부터 이 과정을 시작, 반복해줍니다. 이 과정을 되풀이할 때마다 점차 아기로부터 서서히 멀리 떨어집니다. 엄마가 좀 떨어져서 자기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노는 것이 익숙해지면, 엄마만의 일(빨래개기, 책 읽기 등등)을 하기 시작합니다. 나중엔 식사 준비도 가능해질 겁니다.
(저는, 핑키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는 같이 바닥을 기어다니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지금은 혼자 놀기 싫어서 울다가도 제가 바닥에 기는 자세를 하면 바로 환하게 웃으면서 신나해요.) - 점차 아기가 혼자 노는 시간이 늘어나더라도 아기를 계속 관찰합니다. 아기가 칭얼대거나 울기 시작하기 전에 아기에게 다가가서 안아주는 등 관심을 표현해 줘서(“혼자 잘 노네..” 등의 언급도 좋답니다) 혼자 노는 것이 그리 나쁜 경험은 아니라는 것을 겪게 해줍니다. 이런 경험이 많을수록 엄마는 필요할 때 항상 같이 있어줄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이미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면 절대 “울지말아요. 엄마 여기 있어. 괜찮아.”라는 말로 아기의 반응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말하지 마시고 아기에게 바로 다가가 안심시켜 줍니다. (되도록 바닥에서…, 자꾸 안아들면, 아기에게 “바닥은 위험한 곳”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아기가 혼자 놀기에 정신이 팔려있으면 방해하지 마세요. 때로는 엄마의 존재만으로도 아기가 갑자기 엄마에게 달려가야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 아기가 엄마에게 매달리는 때에 아기를 밀어내지 마세요. 아기를 더 꼭 끌어안아 주고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리고 아기가 장난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한 걸음 떨어져 주세요.
[영아, 유아 단계]
- 아기와 특별한 놀이 시간을 갖습니다. (직장맘께도 좋아요.) 이 시간만큼은 아기에게 전적인 관심을 보이는 겁니다. 타이머를 맞추고 “엄마가 지금 10분 시간을 맞춰놨단다. 이 시간 동안에는 엄마랑 같이 놀거야. 타이머가 ‘땡’하면 엄마는 식사 준비하러 가야되요.”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아기가 점차 엄마랑 일대일 놀이를 즐거워하고 엄마가 떠나야하는 때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 아기의 놀이 장소를 만들어서 장난감과 놀이감을 마련합니다. 장난감으로 가득찬 박스는 아기에게 너무 과대한 선택을 안겨줄 뿐입니다. 대신에 모든 장난감을 방 구석구석에 하나씩 깔아놓아 아기가 하나씩 하나씩 가지고 놀면서 이동하도록 유도합니다.
- 집안을 아기가 놀기에 안전한 공간으로 만듭니다. 집안이 아기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수록, 엄마는 아기가 뭘하는지 자꾸 체크하게 되고 결국, 이것은 아기가 자꾸 엄마만 찾도록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 아기로 하여금 ‘집안일 돕기 놀이’를 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를 도와주는 것 (또는 스스로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 빨래 개기, 장본 물건 정리하기, 콩 까기 등등. 장난감으로도 냄비, 청소기, 등 집안일을 하는 것들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 혼자 놀기와 엄마와 함께 놀기 시간의 적절한 균형도 중요합니다. 두 시간 모두 엄마나 아기에게 아주 중요한 시간이랍니다.
점차 아기는 어린이, 청소년이 되면서 혼자 놀기만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엄마는 점차 아이와 노는 것을 바라게 되고요.
지금의 기회를 충분히 즐깁시다!!!!
댓글목록
♥시은맘♥님의 댓글
♥시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시은인 아직 어려서인지 모빌보면서 곧잘 혼자서도 잘 놀아요
(예전에 티브이에서 본대로 모빌하고 발하고 연결해줬더니 발을 흔들면 모빌이 마구 움직이니까 아주 까르륵거리면서 한 이십분은 신나라 잘 놀아요~)
집에 저랑 둘밖에 없어서 혼자서도 잘 놀아야만 할 필요성을 느낀건진 몰라도~
까꿍놀이도 많은 도움이 되는거같아요~
글구 손뻗으면 닿을듯한곳에(어서 많이 듣던 노래가사?~)
장난감 마구 어질러놓고 가지고놀게 하구요~
근데 잘 놀다가 넘 조용해서 가보면 놀다가도 저보고 막 안아달라 떼쓰는거보니
혼자 잘 놀때는 그냥 방해 안하는것도 좋은거같아요~
친정엄마에 조카들에 언니에 식구가 북적북적대는 친구아들보면 절대 혼자 못놀고
절대 혼자 못자고 그러는거보면 단단히 손을 탄 모양이더라구요
그럴때보면 울 시은이가 기특하기도 하면서도 외롭지않을까 가엽기도 하고...
암뜬! 덕분에 집안일 수월히 하고 일케 인떠넷도 함서 제나름대로 편하게 애기 키운다 생각하는데 요즘엔 아예 이참에 하나 더 낳아서 확 고생 한꺼번에 해버려~하는 생각이ㅎㅎㅎ~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4개월동안 애키우면서 넘 힘들어서 다시는 애 안낳아야지 했음서 지금은 또 조금 여유있다고 둘째생각이 ㅎㅎㅎ~글케 사는거죠 뭐 ㅎㅎㅎ~
든이맘님의 댓글
든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떼어 놓아도 얼마간은 잘 노는 우리 아들...문제는 접니다...맘이 미안해서요...약간 죄짓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적당히 분리된 시간을 갖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