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가 나온 뒤에도 밤중 수유를 하고 계신 맘들의 걱정 중 하나가 바로 이게 아닐까 싶어요.
밤중 수유하면 아기 이가 썪는다는데… (저도 무척 민감해하는 것 중에 하나랍니다. 저희 가족 이가 다 좋질 않아서요…)
 
[내용을 언급하기 이전에, 3살 경에는 충치가 하나 이상은 생긴다고 하는 사실 미리 알려드리고요.]

 
● 유치가 중요한 이유
    ▷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미리 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 턱/혀 발달 및 움직임을 정확하게 하여 언어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경우에 따라서 영구치가 13~14세가 되어서도 아직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 수유와 충치 간의 관계
    다음 순으로 수유법이 충치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1. 자는 동안 계속해서 젖병을 물고 있는 경우 (젖병에 분유, 우유, 주스가 들어있을 때.
           이보다 확률은 적지만 역시 모유를 젖병에 먹이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2. 노는 동안 계속해서 젖병을 물고 노는 경우 – 공갈젖꼭지 대용이죠.
       3. 밤에 깨서 젖병을 물어야 자는 경우
       4. 밤새도록 거의 젖을 물고 자는 경우
       5. 밤에 깨서 젖을 물어야 자는 경우
   젖병이 더 위험도가 높은 이유는 젖병의 특성상 계속해서 내용물이 흘러나와 분유, 주스, 우유, 모유에  
   함유된 당분이 아기 이를 적시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모유를 직접 먹이는 경우에는 내용물(?)이
   아기가 빨 때만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편이라고 합니다.
 
● 치과는 언제 가보는게 좋을까?
    임신기간 동안 치과에 다녀오셨었나요? 잇몸질환이 혈류를 통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차피 늦은 일이고… 아기가 치과에 처음 가는 것이 좋은 시점은 유치가 처음 생긴 후
    또는 그 이후로부터 돌 이전에 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유치 충치가 종종 앞니 뒤쪽에서 시작되기도
    하는데, 이런 충치는 치과용 거울이 아니면 거의 확인이 힘들다고 하네요.
 
● 유치 충치를 막기 위한 최대한의 방법들
    ▷ 젖병을 물어야 자는 경우, 내용물을 물로 대체한다. (점차 물 함량을 좀 늘리는 방법으로)
    ▷ 공갈젖꼭지를 줄 때는 설탕물, 꿀 등을 묻혀서 주지 않는다.
    ▷ 낮동안 젖병으로 수유를 할 때는 수유시간 외에는 물고 다니지 않도록 한다.
    ▷ 돌이 가까워오면 젖병보다는 컵으로 분유를 마시도록 한다.
    ▷ 젖을 물어야 자는 경우, 아기가 잠이 들면 젖을 뺀다.
    ▷ 양치질을 하루 2번 아침, 저녁 일과에 포함시켜 버릇이 들게 한다.
    ▷ 종종 아기 치아를 관찰하여 유난히 흰 부분, 흰 줄 또는 검은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 이 모든 방법으로도 안 되는 경우, (최종 방법으로) 밤중 모유수유도 끊는다.
 
● 양치질을 위한 Tip들
    ▷ 이가 나기 이전부터 잇몸을 거즈 수건으로 닦아주는 습관을 들인다.
    ▷ 돌 이전에는 아직 칫솔까지는 필요없음. 거즈 수건으로 입몸과 이 앞뒤를 잘 닦아주는 것으로 충분.
    ▷ 이가 나고 나면 양치질을 하루 일과에 포함시켜 아기가 예측가능한 패턴을 만들어 주기
    ▷ 칫솔을 사용할 때는 작은 유아용 칫솔, 유아용 치약 사용 (불소가 함유된 일반치약 사용하지 말 것)
    ▷ 아기와 속삭이는 양치질 시도
         A. 양치질을 시작하기 전 양치질 한다고 얘기하고 아기 뇌가 인식할 때까지 양치질 하는 흉내 내기
             : 이게요, 우리 핑키랑 양치질 전쟁에서 구해준 방법입니다. 양치질만 하려고 거즈 수건
               집어넣으면 울고 몸비틀고 난리더니, 며칠 전부터 이렇게 “양치질 하자~, 치카치카치카치카
               치카…” 하면서 거즈수건을 손에 감고 이닦는 흉내를 30초 넘게 냈더니 거의 거부 없이
               오히려 입을 살짝 벌리기까지 하네요.)
        B. 양치질 노래 부르기
            (“This is the way we brush our teeth” 노래 - “엄선! 6가지 영어동요” 참조)
        C. 칫솔은 기차, 아기 이는 선로인 척하면서 기차놀이
        D. 거울 앞에서 양치질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인지 눈으로 확인시키기

    ▷ 아기가 양치질 할 때는 엄마도 양치질 (아기들은 흉내내기 대장~~)
    ▷ 아기 양치질이 끝나면 아기 스스로 칫솔질하도록 기회 주기
        (하지만,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기가 혼자 칫솔질을 잘 하리라고 기대는 하지 말라고 합니다.)
    ▷ 양치 시간마다 전쟁이라면 처음에는 아주 짧은 양치질 시간으로도 만족하고 서서히 그 시간을
        늘려가는 방법을 쓸 것
    ▷ 이런 모든 방법이 실패한다 해서 아기가 고래고래 울며 반항해도!!! 양치질은 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질 것!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은 미래에 이 아기가 치과의자에 앉아 소름끼치는 기계 소리를
        들으며 자지러지게 우는 모습을 힘없이 바라보게 될 날이 옵니다.
        (상상만 해도 무셔벼여.. 우리 아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