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이유식 | 2006/01/21 (토) 13:48  공감 (0)   스크랩 (0)     조회 (289)

답글에 제가 뭘 먹이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별것도 아니지만,.. --;;

아기가 새로운 음식에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4일 이상 지켜봐야 합니다만, 저는 일주일에 한 종류 음식 소개하는 것을 기준으로 만들었습니다.

• 이유식은 수유 전에 또는 후에? 정답은 많습니다~~. 육아사이트 또는 소아과의사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엄마와 아기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이 가장 좋습니다. 가령, 이유식을 영~ 안 먹으려고 하는 아기는 수유 전에, 모유를 더 먹이고 싶은 엄마는 수유 후에.. 또는 수유 없이.

• 6개월이면 아기가 축적해둔 철분이 바닥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반드시 육류를 시작해야 한다고요? 이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으실 거예요. 분유에 철분이 첨가되지 않던 10년전 얘기입니다. 지금은 150ml 분유에 철분이 1.1~1.8mg 정도 들어가도록 제조(흡수률; 3~12%)되고 있고요, 모유에는 철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에 흡수률이 아주 높기(50%~70% 흡수) 때문에 6개월에 철분을 걱정할 때는 아닙니다. 7-12개월 아기 철분필요량은 11mg인데[National Institute of Health 참고], 6개월 아기라면 (모유는 물론) 철분강화된 분유를 750ml 이상 먹기 때문에 철분 필요량은 거의 만족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물론 철분이 함유된 이유식은 필요합니다. 다만, 육류는 아기 소화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서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8개월이 육류를 소개하라고 하기도 하고요, 모유수유운동을 펼치는 La Leche League에서는 단백질과 아연을 이유로 여전히 6개월이 육류 소개 시점이라고 합니다. 철분이 많은 이유식을 위해서는 조개(90g에 25mg), 소고기(90g에 2.4mg), 닭고기(90g에 1mg), 감자(중간크기 껍질째, 2.7mg), 두부(90g에 2.7mg), 완두콩(1/2컵에 0.3g), 달걀(1개에 0.7mg), 브로콜리(1/2컵에 0.6mg) 등입니다. 분유에 함유된 철분양에 비해 꽤 적게 느껴지긴 하네요. 게다가 이유식으로 만들려면 음식양도 굉장히 조금인데…[철분 많은 음식 더 참조하기]

• 이유식 알레르기 반응. 만일 새 음식에 반응을 보이면(설사, 피부발진 등등) 바로 그 음식은 중단하고 한달 후에 다시 한번 그 음식을 줘봅니다. 그런데도 다시 반응을 보일 때는 한 살 이후에 그 음식을 다시 소개하세요.

• 아기가 먹다가 목에 걸려 콜록콜록? 이유식 초기라면 바로 먹이는 것을 중단하세요. 아예 이유식을 일주일 정도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이유식 일,이주일 늦게 시작했다고 아기 성장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영양에 문제 생기지 않습니다).

•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한다? 억지로 먹이지도 마시고 자꾸 “어어~ 한입만 더~” 졸라서 먹이지도 마세요. 음식물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게 되어 오히려 음식물을 싫어하게 됩니다.

• 이유식을 하는 자세? 혼자 앉지 못하는 때에는 당연히 엄마/아빠가 안아서 이유식을 해야 하지만, 혼자 앉기 시작하면 지정된 자리에서 이유식을 먹게 합니다. 아기가 자꾸 숟가락을 잡으려고 하면 주세요. 또다른 숟가락으로 먹이도록 합니다.

• 혼합죽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이유식 메뉴를 보다 보면, ‘웩, 나라면 안 먹어.’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복숭아죽’. 복숭아하고 밥하고 섞어서 누가 준다고 생각해보세요. 으웩~. 근데, 밥을 먹고 나서 복숭아를 후식으로 먹는다면? 좋겠죠. 저는 아기에게 복숭아죽을 만들어주느니, 미리 따로따로 만들어놨다가 따로따로 내서 따로따로 먹일 겁니다.

• 이유식 보관기간 [오하이오주립대학 “A Nutrition Guide up to Age 3” 중에서]

* 되도록이면 1개월 이내에 소비하는 게 좋습니다.

Happy whispering~~ 이현주ⓒ